다큐·영화로 기리는 80년 5월의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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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영화로 기리는 80년 5월의 광주
광주MBC 11일 무료상영회 '오월을 만나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16일 개봉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8.05.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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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이미나 기자] 5·18 광주 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1980년 광주의 진실과 생존자의 아픔을 그린 다양한 작품들이 시청자·관객을 만난다. 

여전히 계엄군 집단 발포에 대한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가운데 1980년 광주의 비극을 그린 작품들이 진상규명에 관한 대중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MBC는 11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에 방송하지 못했던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무료 상영회 '오월을 만나다'를 연다.

‘오월을 만나다’에서는 <당신의 영혼은 안녕하십니까>(2006, 연출 백재훈)와 <발포 명령자, 그의 이름은>(2017, 연출 김인정·최선영) 등 두 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며 연출자와 관객의 대화 행사도 마련됐다.

<당신의 영혼은 안녕하십니까>는 5·18 당시 국가폭력의 피해로 지금까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광주MBC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결코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현실의 삶마저 피폐하게 만들고 결국 안타까운 죽음의 길로 이끄는 이야기를 통해 80년 5월의 피해자와 국가 폭력의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고 밝혔다.

<발포 명령자, 그의 이름은>은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에서 벌어진 계엄군의 집단발포를 누가 명령했는지와 미국이 5·18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추적한 다큐멘터리다.

제작진은 직접 미국을 찾아가 5·18의 진상을 보고받았을 법한 당시 미국 관료들을 취재하던 중, 백악관에서 5·18 대책을 논의한 이른바 '닉 플랫 메모'를 단독 입수해 방송에 내보냈다. 무료 상영회는 11일 오후 2시부터 홍대 롤링홀에서 열린다. 

▲ 광주MBC <발포 명령자, 그의 이름은>의 한 장면 ⓒ 광주MBC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12일부터 2주에 걸쳐 '충성'이라는 명분하에 군대가 자행한 만행과 그 후 이뤄진 은폐 시도를 추적한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1980년부터 2006년까지 작성된 5·18 관련 군 내부 문건 8,000여 장과 최초로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기밀 해제된 문건들을 입수해 분석했다.

이 중 오는 12일 방송되는 1부에서는 군이 주도해 5·18 이후 관련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각종 사찰과 격리·공작을 펼친 사실이 밝혀진다. 이와 함께 프로야구 구단 해태 타이거즈(현 기아 타이거즈) 경기 일정과 묘지 이장에 군이 관여하는 등 끊임없이 광주 시민들의 여론을 감시하고 통제한 정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17일에는 외신 기자의 눈으로 1980년 광주를 바라본 다큐멘터리도 개봉한다. 주인공은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존인물로 알려진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다큐멘터리 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는 힌츠펜터가 세 번의 잠행을 통해 광주에서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힌츠페터는 이후 1986년 11월 광화문에서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취재하던 도중 사복경찰의 폭행으로 중상을 입었고, 결국 이 때의 부상으로 얻은 지병으로 2016년 생을 마감했다. 죽음의 공포를 무릅쓰고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한 그가 전하는 광주의 참상은 2018년 관객들에게도 커다란 울림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스틸컷 ⓒ (주)무당벌레필름

허구를 통해 '그날'의 아픔을 생생하게 그린 영화도 있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2018년과 1980년을 오가며 광주의 비극이 현재진행형임을 역설한다. 영화는 1980년 5월에 시간이 멈춰 있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던 딸이 서로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담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한때 제목이 갖는 상징성 등으로 과거 정권의 압박을 받았고, 이 때문에 제작 중단의 위기에도 처했다. 그러나 제작진과 배우들의 의지와 스토리펀딩에 참여한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3년여 만에 빛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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