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구보라 기자] KBS가 처음으로 실시한 국장 임명동의제 투표에서 시사·보도·라디오 담당 국장 임명동의안이 모두 가결됐다.
지난 10일까지 투표가 이뤄진 KBS 국장 임명동의제는 지난 4월 취임한 양승동 사장과 KBS 구성원들 간 ‘선 국장 임명, 후 임명 동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양승동 KBS 사장은 제작·보도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위해 국장 임명동의제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국장 임명동의제 투표는 지난 4월 임명된 김태선 보도본부 통합뉴스룸 국장, 강희중 제작본부 TV프로덕션3 담당(국장), 최봉현 라디오센터 R프로덕션1 담당(국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추적60분> 등 시사프로그램 제작을 총괄하는 강희중 국장은 유권자 89명 중 7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62명(86.11%)의 찬성을 얻었다. 시사담당 국장은 유권자 과반 찬성을 임명동의 통과 조건으로 했다.
유권자 과반 투표, 투표자 과반의 찬성으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는 김태선 국장은 투표자 282명 중 239명(84.75%)으로부터 찬성표를 받았다. 투표에는 유권자 352명 중 282명이 참여해 80.11%를 기록했다.
총 유권자 19명이 모두 참여한 최봉현 국장의 임명동의안은 투표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번에 국장 임명동의제를 처음 시행한 KBS는 노조와의 단체협약 체결 등으로 국장 임명동의제를 명문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