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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정치쇼', '정알못'도 어렵지 않아요"

[라디오스타 시즌6] ①SBS '김용민의 정치쇼' 김용민 평론가, "정치, 일상의 언어로 이야기할 때" 구보라 기자l승인2018.06.11 13: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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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러브FM에서 <김용민의 정치쇼>를 진행 중인 김용민 시사 평론가 ⓒ김성헌

[PD저널=구보라 기자]  SBS 러브FM <김용민의 정치쇼>는 다른 경쟁 시사 프로그램과 다르게 오전 10시 청취자를 찾는다. <김용민의 정치쇼>를 3개월 전부터 이끌고 있는 진행자는 음지의 '시사 고수'로 불리는 김용민 시사평론가다.  

'팟캐스트에서 검증된 실력과 굳건한 팬덤'으로 <정치쇼> 진행자로 낙점했다는 SBS 관계자의 말마따나 김용민 평론가는 3개월만에 <김용민의 정치쇼>를 SBS 대표 시사프로그램에 올려놨다.  

지난 4월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김용민의 정치쇼>는 CBS<김현정의 뉴스쇼>와 같은 2.5%의 청취율을 기록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김용민의 정치쇼>는 팟캐스트 사이트인 ‘팟빵’에서는 종합 순위에서 2~3위권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일 목동 SBS 스튜디오에서 만난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김용민의 정치쇼>를 “정치에 관심이 없고, 정치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일명 '정알못')도 편하게 웃으며 들을 수 있는 시사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촛불 혁명 이후 국민의 정치 의식이 신장됐는데, 이제는 정치도 권위의 옷을 벗고 일상의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치쇼>에는 기자, 시사평론가, 변호사, 전직 의원 등 30명에 가까운 고정 패널이 출연한다. 김용민 평론가는 “<정치쇼>는 각 분야에서 검증된 전문가들이 자신만의 언어로 난해한 이슈를 턴다"며 "대한민국에서 알아야 할 이슈 대부분 다 쓸어담는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김용민의 정치쇼>가 내세운 '패널 중심의 토크쇼'는 사건 당사자를 내세운 시사 프로그램과는 차별화한 지점이다.  

스튜디오를 찾은 날은 전직 국회의원들이 패널로 나오는 ‘여의도 UFC’ 코너가 있는 날이었다. 차명진·진수희·박원석·김광진 전 의원은 방송이 시작되자 ‘서울시장 후보자 단일화’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라디오 부스 밖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정한성 <김용민의 정치쇼> PD는 “전직 정치인들의 정치 이야기는 기자나 평론가가 하는 토크와는 확실히 다르다”며 “출연자들끼리 잘 어울리는데, 진행자인 김용민 평론가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 SBS러브FM에서 <김용민의 정치쇼>를 진행 중인 김용민 시사 평론가 ⓒ김성헌

김용민 평론가가 대규모 패널군단을 잘 이끌 수 있는 건 다년간 쌓은 방송 경력 때문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라디오를 즐겨들었다는 김용민 평론가는 1994년부터 KBS, SBS, CBS 등에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나 게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2012년 총선 출마와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지상파에서 사실상 퇴출된 이후로는 팟캐스트로 자리를 옮겼다. 김어준 씨, 주진우 기자와 함께한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로 ‘시사 팟캐스트’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그는 지난해 '촛불 혁명'을 거쳐 지상파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달부턴 KBS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라디오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그는 “올해 초 KBS가 정상화되고 라디오 DJ를 다시 제안 받았다. ‘KBS 정상화’에 꼭 힘을 보태고 싶어서 함께하게 됐다”고 했다.

공영방송 정상화 흐름과 함께 다른 <나꼼수> 출신들도 지상파에 대거 진출했다. 최근엔 김어준 씨와 주진우 기자 등이 방송 편향 논란과 개인적인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김용민 평론가는 구설수에 오른 <나꼼수> 멤버들에 대해 “안타깝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논란을 다뤘던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중징계’ 건의 결정을 받은 점에 대해서는 “방심위의 논의과 결정을 존중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도 논란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 SBS러브FM에서 <김용민의 정치쇼>를 진행 중인 김용민 시사 평론가 ⓒ김성헌

그는 지상파의 엄격한 표현 제재와 규제에 대해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김용민 평론가는 “지상파 프로그램에선 한쪽의 이야기와 다른 쪽의 이야기를 절반씩 내보내야하는 구조"라면서 "차라리 진보적인 프로그램을 2시간 내보내고, 보수적인 진행자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2시간 방송하는 식으로 채널 전체의 중립성과 균형을 구현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현재의 방송 심의에 대해서도 "진행자 스스로 ‘이거 말하다가 큰일나는 거 아닌가’라는 자기 검열을 하게 하는 심의 체계도 라디오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방송심의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막말 이미지'가 강한 그이지만 정작 부적절한 발언으로 제재를 받은 적은 아직까지 없다. 

그는 “다들 저는 옹알이할 때부터 막말을 했다고 생각한다.(웃음) 공공의 재산인 지상파에서는 막말을 해서는 안 되고, 부적합한 언어로 징계를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색깔과 주관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팟캐스트와 지상파가 다르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 

“지상파 라디오에서도 저만의 색깔을 드러내면 좋겠지만, 최대한 공정성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정치를 재밌게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며 “지상파 라디오, 팟캐스트 모두 오래하다보니 어떻게 해야 살아남는지, 청취자들에게 점수를 따는지 아는 것”이라고 그는 귀뜸했다. 

<정치쇼> 진행자로서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청취자로부터 '<정치쇼> 들으면서 시사를 알게 됐다', '눈을 넓혔다’는 문자를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쇼>를 매일 꾸준히 들으면 ‘전문가’ 수준까지 정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청취자들에게 만만한 진행자로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구보라 기자  9bor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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