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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따라간 평론 중심 뉴스 지양할 것”

현덕수 YTN 보도국장 내정자... "적폐청산, 세대교체·소통 강화로 해결" 김혜인 기자l승인2018.08.06 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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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김혜인 기자] YTN 신임 보도국장으로 내정된 현덕수 내정자는 "지난 10년 동안 YTN의 브랜드 이미지와 기자들의 취재력이 크게 하락했다"며 "그동안 종편이 붐을 이끈 '평론 뉴스'와 거리를 두고, 뉴스에 취재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현덕수 내정자는 지난 3일 정찬형 YTN 사장 내정자로부터 보도국장 지명을 받았다. 정 사장 내정자가 정식 임명 전에 보도국장을 낙점한 데는 YTN 보도국 정상화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란 후문이다. 

'YTN 보도국 정상화'라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진 현덕수 내정자는 2008년 '공정방송 투쟁'으로 해고됐다가 지난해 복직했다. 복직 이후엔 복직기자들과 '혁신TF팀'을 꾸려 최근에 결과물을 내부 구성원에게 공개했다.    

현 내정자는 YTN 신입 공채 출신의 첫 보도국장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보도국장 인사가 세대교체 측면을 고려한 측면도 있다"며 "보도국 내부의 적폐청산은 세대교체와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덕수 내정자는 보도국 구성원의 동의를 얻어 보도국장에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오는 8일께 내정자가 보도국 운영계획을 발표한 뒤 오는 13~14일 이틀에 걸쳐 찬반 투표가 이어진다. 지난해 4월 YTN노사가 '보도국장 임면동의제' 도입에 합의한 이후 실제로 임명동의 투표를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지난 6일 현덕수 YTN 보도국장 내정자와 전화로 나눈 일문일답.

▲ 현덕수 보도국장 내정자  ⓒ언론노동조합YTN지부

- 보도국장 내정 전에 정찬형 사장 내정자와 사전 교감이 있었나. 

3일 오후 사내에 인사 공지가 나오기 전에 정 사장 내정자와 잠깐 만났다. 사장 내정자 발표 이후 노조나 기자협회에서 보도국장 내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는데, 사장 내정자도 사내 여론을 의식한 것 같다. 이런 내용(보도국장 임명의 시급함)을 언급하면서 보도국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고, 받아들였다.   

- 보도국장 운영 계획은 언제 발표하나.

사내 공지 형태로 이번 주 내로 할 예정이다. 사장 내정자나 현 보도국장 모두 보도국장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 현재의 YTN 보도를 평가한다면. 

지난 10년간 YTN 브랜드 이미지나 취재력이 상당히 떨어졌다. 그 빈자리를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출범 이후 뉴스 트렌드가 된 평론식 뉴스가 채웠다. 시사평론가들이 직접 출연해 뉴스 전반에 이야기하는 '평론 뉴스'를 너무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게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이 있다.

-평론·해설 중심 뉴스의 개선 방향은. 

패널 중심 뉴스의 문제는 뉴스의 당사자나 취재기자 등 뉴스 메이커의 목소리가 사라진 것이다. 취재 기자가 직접 방송에 출연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가 뉴스에 반영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 이번 보도국장 인사 의미를 자평한다면. 

YTN 공채 2기인데, 신입으로 들어온 공채 기수가 보도국장이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공채 2기 노종면 기자는 보도국장 내정됐다가 지명을 거부했다.) 이전까지는 YTN설립 초기에 경력으로 들어온 선배 기자들이 보도국장을 맡았다. YTN 세대교체를 고려한 인사라고 본다. 

- '혁신TF팀'에 참여하면서 수렴한 보도국 내부의 요구와 목소리는 어땠나.

YTN 보도국 내부엔 노사 갈등과 인사 적체 문제가 누적되어 있다.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고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보도국장이 소통의 통로가 되어 달라는 요구와 보도국의 사기를 올릴 수 있는 역할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많다. 

- YTN의 보도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킬러콘텐츠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YTN 대표 콘텐츠였던 <돌발영상>이 처음 나왔을 때는 비슷한 콘텐츠가 없었다. 요즘에는 <돌발영상>류의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돌발영상> 포맷을 그대로 부활시키는 건 시류에 맞지 않다. 새로운 킬러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내부 적폐청산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적폐청산은 특정 인물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시스템 개선으로 봐야 한다. 세대교체와 소통 강화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싶다. 그동안 노사갈등으로 보도국에서 기회가 주어지지 못했던 이들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 시청자들이 뉴스를 접근하는 매체와 형태도 바뀌고 있다. 이에 대한 고민은.

YTN채널 영향력이 하락하는 동안에도 YTN SNS 페이지는 지상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뉴미디어 분야는 상대적으로 자율성을 보장받았던 영향 같다. YTN 뉴미디어 서비스를 담당해온 YTN PLUS 제작진에 좀 더 재량권을 주는 게 좋다고 본다. 보도국과 YTN 온라인 플랫폼 담당자와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김혜인 기자  key_mai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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