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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위 노동자·119구조대 조명한 '오늘밤 김제동' 첫방

"뉴스의 무대는 '우리 사는 이야기'"...메르스 환자 발생·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등 다뤄 이미나 기자l승인2018.09.11 11: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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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1TV <오늘밤 김제동>의 한 장면 ⓒ KBS

[PD저널=이미나 기자] KBS 1TV <오늘밤 김제동>의 진행자 김제동은 지난 8월 말 KBS 개편설명회 영상에서 뉴스의 ‘무대’를 바꾸어 ‘우리 사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 10일 첫 방송에서도 그는 “여러분의 안부를 여쭤보려고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밤을 버티는 사람들’는 이 같은 기획의도를 가장 잘 반영한 코너다. 첫 방송에서 김제동과 제작진은 발전소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 맞벌이 부부를 위해 종일 불이 꺼지지 않는 어린이집, 그리고 시민의 안전을 밤낮으로 지키는 119특수구조대를 연결해 안부를 물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시사 이슈를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접근해 보려는 시도도 돋보였다. 첫 방송 아이템으로 선정된 '메르스 환자 발생'과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안 논란에서 김제동은 어렵게 느껴지는 용어를 쉬운 말로 다시 풀어 보고, 뉴스에서 설명하지 않는 배경에 주목했다.

특히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메르스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을 언급하며 자세한 정보 제공을 당부하거나 정부와 서울시의 '엇박자' 대응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안으로 화제를 돌리며 “싸움구경을 하다 보면 무엇 때문에 싸우는지 모를 때가 있다”고 말하는 등 특유의 비유 화법도 여전했다.

단독 진행자로 뉴스 사진에 시청자가 직접 제목을 붙이는 ‘제목학원’ 코너를 시작으로 두 개의 시사 이슈를 풀이하고, 시청자 화상 인터뷰까지 30분 동안 숨 쉴 틈 없이 소화하는 게 다소 버거워 보이기도 했다. 

짧은 시간 안에 생방송에서 준비한 코너들을 모두 소화해야 했던 김제동은 마지막 코너인 ‘오늘밤을 버티는 사람들’에서는 시간에 쫓기는 모습을 보였다. 기술적인 문제로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면서 일반 대중과의 소통에서 강점을 보인 진행자 김제동의 강점도 마지막엔 찾아보기 어려웠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늘밤 김제동> 첫 방송 시청률은 2.8%(전국 가구기준)이었다. 전주 비슷한 시간대에 편성된 <순례> 재방송이 2.3%, 지난 8월 27일 방송된 <다큐세상>이 1.4%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시청률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시청자수로는 39만 9000명이 <오늘밤 김제동>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나 기자  neptune@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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