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흥행 부진' 한국당 전당대회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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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흥행 부진' 한국당 전당대회 '띄우기’
TV조선·채널A·MBN, 23일까지 차례로 당대표 토론회 중계... '5·18 망언' 덮고 '보수 집결' 동참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9.02.19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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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서울시 금천구 호서대 벤처타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유튜브 토론회에 참석한 오른쪽부터 황교안, 김진태, 오세훈 당대표후보들이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 뉴시스

[PD저널=이은주 기자] JTBC를 제외한 ‘종편 3사’가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띄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 하락 속에 전당대회 흥행 실패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TV조선 채널A MBN은 19일부터 차례로 한국당 당대표 TV토론회 중계에 나선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23일까지 6차례 당대표 TV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OBS가 1차 토론회를 중계한 데 이어 지난 17일 2차 토론회는 한국당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가 중계했다. 19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지는 TV토론회는 종편 3사와 KBS가 중계를 맡는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이 아닌 정당 주최 TV토론회는 통상 정당의 요청으로 이뤄진다. 

KBS 한 관계자는 “정당 차원의 TV 토론회를 방송사가 편성할 의무는 없지만, 자유한국당의 요청이 왔고, 원내 교섭단체(20석)에 해당하는 정당 토론회의 경우 중계한다는 '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중계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2000만원에서 2500만원 정도인 편성 비용도 한국당이 부담한다"고 말했다. 

MBC와 SBS, JTBC는 자유한국당의 토론회 중계 요청을 거부하거나 자유한국당에서 적극적으로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MBC 관계자는 "원내교섭단체나 중요한 사안의 경우 토론회를 중계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자유한국당 측에서 공문으로 토론회 중계를 요청한 뒤로 구체적인 일정을 알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MBC와 지역MBC는 지난해 8월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토론회도 중계한 바 있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표 TV토론회의 경우 한 곳도 중계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종편 3사는 이번 자유한국당 당대표 TV 토론회는 적극적으로 편성했다. 

2차 토론회까지 보면 한국당 당대표 토론회는 '5·18 망언' 파문 속에 좀처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른소리'를 통해 중계된 2차 토론회에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는 한국당 노선을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실시간 시청자는 3천여명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종편이 보도와 TV중계를 동원해 전당대회를 적극적으로 띄우면서 한국당과 함께 보수 세력 집결에 나선 모양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1일 나흘 동안 TV조선·채널A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소식을 모두 6건, 하루에 한 건 이상 전했다. 이 기간 동안 KBS와 MBC가 전당대회에 세꼭지를 할애한 것과 비교하면 두배 정도 많은 수치다.   

반면 사회적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은 3건(TV조선), 5건(채널A)에 그쳤다.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은 "종편 뉴스를 보면 '5·18 망언' 보도를 한국당 전당대회와 결부시켜 정파적으로 보도하는 경향이 분명히 있다"며 "당대표 토론회 중계 여부는 방송사가 나름의 원칙과 기준에 따라 결정할 문제이지만, 방송사가 특정 정당 행사에 보도와 편성을 지나치게 할애하면 특정 정당의 기관지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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