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감사 또 '방통위 출신'..."퇴직관료 내리꽂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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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사무처장 출신 감사로 내정... “감사 역할 제대로 수행할 수 있나”

▲ EBS 사옥 ⓒ EBS

[PD저널=이은주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최근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EBS에 조경식 방통위 전 사무처장을 감사로 내정하자 EBS 내부에선 "퇴직 관료 내리꽂기"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 2월까지 방통위 사무처장을 역임한 조경식 씨를 EBS 감사로 내정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방통위가 임명한 김명중 사장과 최근 실시한 EBS 부사장 인사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EBS 내부에선 즉각 "막장인사의 화룡점정"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언론노조 EBS 지부는 18일 성명을 내고 "EBS 감사 자리는 퇴직 관료들이 복지부동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방통위에서 사장과 감사를 모두 임명하는 구조 속에서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감사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2000년 EBS가 공사로 전환된 뒤 EBS 감사 자리는 방통위 퇴직 공무원들이 도맡다 시피 했다. EBS 감사는 KBS·MBC 감사와 달리 공모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방통위가 직접 지명하고 있다. 

언론노조 EBS지부는 “시대정신에 걸맞게 EBS도 상임감사를 공개 모집하고 이사회에서 면접하는 제도로 바꿔야 한다”며 "식민지 총독 파견하듯이 밀실임명을 강행한 것은 방통위의 관피아적 속성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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