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동네 구석구석 서울시민 소식 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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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을미디어단체와 업무협약 체결...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 tbs가 24일 서울시민의 미디어 참여 활성화를 위해 서울 마을미디어단체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PD저널

[PD저널=이은주 기자] tbs가 서울 시민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늘리면서 시민 주권을 확대하고 지역 공영방송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4일 tbs는 서울 마을미디어단체·지역미디어센터들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들의 제작·편성 확대와 마을미디어·미디어센터 활성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오는 9월 재단 법인화를 앞두고 '시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미디어단체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tbs는 이미 지난 2월부터 마을미디어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는 <우리동네라디오>, <시민영상특이점>을 방송하고 있다. 

서울 20여개 마을미디어가 각자 동네 소식을 전하는 <우리동네라디오>는 '장 담그기 비법'부터 '망우본동 통학로 안전' 등 지역민에 밀착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우리동네라디오> 황호완 시민PD는 "65회까지 마을 시민의 시선에서 동네 이야기를 전했다"며 "(기성 언론에는 나오지 않는) 우리 동네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강택 tbs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시민참여형 라디오 프로그램 편성 시간을 15분에서 30분까지 늘리는 방안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제작에) 예산도 확대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세미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스태프는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 편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기 위해선 제작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tbs <tv책방 북소리>에 출연 중인 이창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tbs의 실험은 마을 속에서 마을의 진짜 이야기를 다루는 데 의미가 있다“며 "중앙집권적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있는 방송의 흐름 속에서 tbs가 쌍방향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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