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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공방 단순전달 수준…심층분석 의제설정 없어

|contsmark0|심의규정 독소조항에 방송사 문제의식 부족 주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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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이 연초 정치개혁을 주요 화두로 내세웠으나 한, 두 차례 기획프로그램을 내보내는 것 이외에는 이렇다 할 정치개혁 관련 의제 설정은 눈에 띄지 않고 뉴스 보도 등에서 정치권 공방을 단순 전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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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지난달 초 2부작 ‘희망의 정치를 만듭시다’와 을 연차적으로 방송했으며 mbc도 10부작으로 기획된 신년 특별기획 ‘세계의 국회의원’을 통해 각국의 모범적인 의원들을 소개해 바람직한 의원상을 모색하기도 했다. sbs는 시사고발프로그램 ‘뉴스추적’에서 지난달 7일 정치권을 향한 성난 민심의 분노를 전달하는 인터뷰 방송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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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방송사들이 정치개혁을 주제로 한 관련 프로그램을 내보내기는 했으나 정치인 부패 문제나 기득권 유지 등 고질적 병폐나 최근 정치개혁 현안으로 떠오른 정당명부제나 정치권 물갈이 문제 등에 대한 심층 접근이나 방송사 자체의 의제 설정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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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소의 조현연 교수는 “일례로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가 국회 정개특위에 권고한 비례대표 확대가 정치개혁과 관련해 어떤 함의를 담고 있는지를 해외 사례 등을 통해 심층 분석하는 것도 국민들의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이 될 법하다”면서 “이런 정치개혁 관련 쟁점들이 뉴스보도에서 정치권 공방식으로 전달되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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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정치개혁법안 중 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를 알고 있는 국민은 응답자중 30%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방송에서는 이에 대한 소개나 정치사적 의미를 깊이있게 다룬 프로그램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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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한 pd는 “방송 역시 물갈이, 판갈이를 얘기하는데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 중 초선이 40%에 이르지만 정치권의 구태는 여전한 실정”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이유나 왜 정치개혁이 이뤄지지 않는지를 집중 분석하는 기획물은 안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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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은 또 최근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 대상의원 명단 공개 사실을 비중 있게 다뤘지만 이런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이 지난 2000년 총선 때도 진행된 바 있음을 감안할 때 이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평가와 분석을 내놓지 않은 점 또한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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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문제에 대해 mbc의 한 pd는 “방송사들이 본격적인 정치개혁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못하는 데는 우선 현행 선거방송심의규정의 일부 문제조항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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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권오훈 정책실장은 “선거방송심의규정의 테두리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다보니 이같은 문제가 나타나긴 하지만 정치개혁이란 국민적 요구를 담을 의제 설정과 관련한 방송사들의 고민 또한 부족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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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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