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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액트 ‘공동체 라디오운동 활성화’ 국제토론회 개최
세계공동체라디오방송연합 스티븐 버클리 회장 강연도

|contsmark0|미국 영화 <볼륨을 높여라>의 크리스찬 슬레이터는 타지에서 전학 온 뒤 급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밤이 되면 마이크를 붙잡고 파격적인 해적방송 dj 하드 해리로 변신한다. 이런 해적방송에 학생들의 관심과 열기가 높아지자 하드 해리를 잡기 위한 소동까지 벌어진다는 <볼륨을…>의 줄거리는 현실 속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바로 공동체라디오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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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는 지난 24일 오후 미디액트 대강의실에서 ‘우리의 목소리-지역 공동체 라디오! 공동체 라디오운동 활성화를 위한 국제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에는 공동체라디오운동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세계공동체라디오방송연합 스티븐 버클리 회장(영국)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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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라디오운동은 소출력 fm 주파수를 이용해 시민들이 직접 라디오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으로 정부의 방송 독과점을 막고 기존 방송의 상업성을 배제시킬 수 있어 미디운동진영에 관심이 뜨겁다. 앞으로 디지털방송이 활성화되면 사용 가능 한 주파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시민들의 접근활용권이 강화될 수 있어 공동체라디오운동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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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 회장은 “아직 라디오가 국민들에게 개방되지 않은 한국에서 라디오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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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경우 공동체라디오운동이 활발하며 정부의 지원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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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세계공동체라디오방송연합에도 106개 나라가 소속돼 활동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독일, 남아공의 정부는 시민이 전파를 소유하고 직접 방송을 운영하는데 정책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최근 공동체 라디오 방송이 입법화된 영국과 태국에서는 시민사회에서 시험방송, 시민단체를 위한 라디오 방송 워크숍 등을 추진해 정부와 방송정책기관 간의 합의를 이끌어 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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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해 한국의 상황은 아직 척박하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의 공동체 라디오운동 상황 및 쟁점’을 발표한 하주영 미디액트 정책연구위원에 따르면, 국내에선 미니fm방송(1와트 이하의 저출력 라디오방송)이 2002년 월드컵 경기장내에서 진행된 것이 첫 시도이다. 그러나 여기서 더 진척은 없는 상황이며 이 또한 엄밀히 말해 공동체라디오운동이라고 볼 수 없다. 최소 10와트 이상의 출력은 보장돼야 반경 7∼8km로 지역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법도 지난 2002년 11월 전파법 시행령이 개정돼 소출력방송국이 도입된 정도로 아직 미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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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 국내에선 마산 mbc라디오의 <아침을 달린다-여론중계실>에서 100회 동안 지역 시민단체들이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진행했던 게 공동체라디오운동의 성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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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공동체라디오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공동체라디오방송의 독자적인 법제마련이 급선무다. 국내 방송법과 방송구조가 상업방송과 공여방송의 2원 체제로만 되어 있어 공동체방송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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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미디액트 홍교훈 정책위원은 우리나라가 인터넷이 발달되어 있는 특수한 상황이지만 “라디오는 가장 많이 보급돼 있고 제일 저렴한 매체이다. 이동을 하거나 노동을 하면서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주노동자나 고연령층도 쉽게 들을 수 있어 계층간 격차를 줄일 수도 있다”며 공동체 라디오운동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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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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