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민요대전’의 최상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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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민요집 ‘북녘땅 우리소리’ 발간
3000여곡 중 1차분 130곡…“민족동질성 회복 기여”

|contsmark0|남한지역 구전민요를 집대성한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민요대전’의 제작자인 mbc 라디오 최상일 cp가 이번엔 분단선 넘어 북녘 민요들을 집대성한 음반(cd)과 가사집을 선보여 화제다. 음반집의 이름은 ‘북녘 땅 우리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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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두해 전인 2002년 3월 최 cp가 북한으로부터 직접 입수한 구전민요 녹음자료를 지역별로 분류해 재편집한 것으로, 모두 10장의 음반에 3000여곡의 민요를 담는다는 계획 아래 우선 1차분 평안도편 130곡을 3장의 음반으로 묶어 내놓았다. 최 cp와 mbc측은 나머지 7장의 음반은 8월 중에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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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땅…’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실린 곡의 80%가 토속민요(지방에 따라 불리는 향토민요)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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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에는 통속민요(전문가들에 의해 넓은 지역에 걸쳐 불린 민요)와 토속민요가 있는데, 사람들이 살아온 배경과 그 속에 담긴 얘기들을 알기 위해서는 토속민요를 연구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북녘 땅…’은 남쪽에서는 지금껏 알지 못했던 한반도의 나머지 반쪽 역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조선시대까지 역사기록이 왕조중심으로 써졌던 만큼, ‘북녘 땅…’은 북녘 ‘민초‘들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데서 남다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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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북녘 땅…’은 그동안 반쪽으로만 남아있던 한반도 민요사를 하나로 종합, 체계화하는 기초 자료가 됨은 물론, 남북교류와 민족적 동질성 회복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최 cp는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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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북녘 땅…’을 펴낸 데는 지난 2002년 북한의 민요 녹음자료를 입수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되긴 했지만, 최 cp의 북녘 민요에 대한 관심은 12년 전부터 지속돼 온 것이다. 최 cp는 당시 북녘 민요를 채집하기 위해 중국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연변을 직접 방문했으며, 평안도 민요 ‘호미소리’를 듣기 위해 수백명의 중국동포 노인들을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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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그가 오랜 세월 민요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옛 사람에 대한 나름의 관심 때문이다. “민요에는 옛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고, 100년 전 사람들의 전통과 문화, 생활방식 등이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또한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오면서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혜를 준다고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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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cp는 인터뷰를 끝내기 무섭게 짐 꾸러미를 챙겼다. 그는 14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아시아 민족 음악을 찾기 위해 몽골로 떠났다. 또 잊혀져가는 것을 찾아 길을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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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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