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BC <이제는…> ‘신의 아들’ 제작한 한학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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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 수사는 내부 저항과의 또 다른 전쟁”

|contsmark0|돈과 ‘빽’만 있으면 군대에 안가도 되는 사회. ‘신의 아들’, ‘어둠의 자식들’이란 유행어가 횡행할 정도로 사회적 불신을 증폭시켰던 ‘병역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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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방송된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신의 아들과의 전쟁’ 편은 창군 이래 지난 50년 동안 만연된 한국사회의 병역비리 실상과 구조적 문제를 지난 2001년 병역비리 수사가 중단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고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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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한학수 pd는 “병역비리를 통해 한국 사회의 특권층 문제를 고발하고 싶었다”며 “대부분 사람들이 지난 98년부터 2001년까지 진행된 병역비리 수사의 진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 놀라왔다”고 프로그램의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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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부터 2001년까지 진행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병역비리는 가히 천태만상이었다. 면제 판정을 받기 위해 3000만원에서 최고 억대까지 거래됐다. ct 필름을 바꿔치는 ‘고전적 수법’에서부터 한쪽 눈만 라식 수술을 해 부동시인 것처럼 꾸민 뒤 면제판정을 받고 나서 다시 반대쪽을 수술하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동원됐다. 이런 시도들은 기무사, 헌병대, 병무청, 군의관으로 이어지는 은밀한 연결망에 의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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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들…’ 편에선 당시 수사 관계자, 징병검사 군의관, 병무 브로커 등의 증언이 이어졌고, 병역비리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난 원인을 짚었다. 한 pd는 “당시 진행된 수사에 대한 내부 저항은 끈질기고 완강한 ‘또 하나의 전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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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병역비리 수사에 협조한 군의관에 대한 일부 기무사 요원의 협박과 ‘김대업 죽이기’에 대해선 “우리 사회의 벽”이라고 한 pd는 말했다. 당시 천용택 국방장관은 수사에 협조한 군의관에 대해 면책을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수사에 협조한 군의관들은 처벌을 받았고 기무사 상층부는 김대업 씨를 수사에서 배제하기 위해 청와대와 국방부에 구속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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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감 중인 김 씨에 대해 한 pd는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또한 그가 구속됐다는 이유로 병역비리 수사가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김 씨를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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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신의 아들…’ 편은 불과 몇해전 문제를 다뤄서인지 기존 <이제는…>의 방송내용과는 색다르게 시사고발프로 같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해 한 pd는 “병역비리 문제는 너무나 가까운 역사이기 때문에, 스테레오 타입을 깼다”며 “앞으로도 소재에 맞는 전개방식을 취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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