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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경력사원 모집에 분노한다
2차 개혁실천팀 출범에 부쳐
  • 승인 1998.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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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최근 sbs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며칠 전 접수가 끝난 경력사원 공채를 이름이다. 지난 2월 ‘생존의 위기’를 들먹이며 창업공신들을 내쫓더니 불과 넉달도 채 지나지 않아 그 자리를 다른 경력사원들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명백히 앞뒤가 맞지 않는 자기 모순이며 배신극이다.우리는 sbs 경영진의 부도덕성에 분노와 개탄을 금치 못한다. 기존직원들을 퇴출시킬 당시 sbs가 내린 명분은 ‘구조조정’이었다. 전체가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논리에 200여명이 목숨만큼 소중한 일자리를 빼앗겼고, 선정기준의 투명성 등 무수히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별다른 저항 없이 물러났었다.그런데 지금, 경영상태의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아니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신규인력 그것도 경력사원 모집이라니! 우리는 묻는다. “상황이 좋아지고 기회가 좋아지면 이번에 퇴직하는 사원들이 재취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던 당시 경영진들의 약속은 어디로 갔는가? 경영위기를 빌미로 평소 눈 밖에 났던 직원들을 솎아냈다는 항간의 풍문이 그대로 입증되고 있지 않은가?“장기적인 인력구조를 감안할 때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경영진들의 강변 또한 설득력이 없다. 만약 인력구조에 큰 문제가 있다면 그 책임은 개개 조직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구조를 만들어 온 경영진에게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그 문제를 개선해나갈 책임 또한 그들에게 있다.우리는 그간 sbs가 경영환경 악화를 빌미로 임금 40% 삭감, 노동강도의 강화 등 비정상적인 수단을 통해 오직 수탈의 논리를 관철시켜왔음을 줄곧 목도해왔다. 주주들의 이익은 오히려 늘리면서 모든 책임을 방송노동자들에게 전가해온 행태들을 예의 주시해왔다. 우리는 분명히 밝힌다. 지금 sbs에서 가장 먼저 퇴출되어야 할 것은 바로 무책임하고 뻔뻔스러운 경영진의 행태다. 지금처럼 방송노동자들의 배신감과 분노가 쌓여간다면 그 부메랑 효과를 장차 어느 누가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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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2차 개혁실천팀 출범에 부쳐
|contsmark5|난항을 거듭해온 kbs의 개혁실천 프로그램팀이 새로이 구성되었다고 한다.1차 개혁팀의 자진해체와 일련의 내홍을 지켜봐온 우리는 한편 착잡한 심경으로 그러나 다른 한편 또다른 기대와 애정을 가지고 그 앞날을 지켜보고자 한다.그간의 과정이 어찌되었든 개혁의 정신과 의미가 퇴색되어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contsmark6|사실 이번 개혁팀이 처한 지형은, kbs pd 전체의 지지속에 그리고 시민사회의 열렬한 호응속에서 출발했던 1차팀에 비해 훨씬 좋지 않다. 1차 개혁팀의 좌초에 대해 pd사회 내부의 자체 정리가 미진하고, kbs 사측의 주도로 출범한 만큼 시민사회의 눈길도 그리 곱다고만은 할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개혁프로그램의 주체가 누가되든 훼손되어서는 안될 원칙이 있고 개혁프로그램에 대한 시대적인 요구가 엄존한다는 사실이다. 극심한 빈부격차와 대책없이 늘어만 가는 실업자 등 우리사회는 운명과 심판의 분기점에 서있고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힘은 진정한 고통분담을 담보해낼 개혁이 가능할 때만 모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kbs의 새로운 개혁실천 프로그램에 대한 국민의 수요는 결코 전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모든 문제는 궁극적으로 프로그램의 질과 내용의 개혁성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어떠한 예단도 가지지 않고 개혁프로그램 그 자체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외적 조건으로서 kbs사측에 개혁실천팀이 초기의 열정과 의욕을 되찾을 수 있는 제작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할 것을 요청한다. 그리고 제작진에게는 외압과 간섭을 이겨내고 국민의 여론을 올바로 수렴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짐할 것을 촉구한다. 한편으로는 흐트러진 위상을 바로 세워 나가는 개방적인 자세와 다른 한편으로 오직 프로그램으로 말하겠다는 추진력이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contsmark7|아직도 기회는 남아 있다. kbs는 그리고 개혁실천팀은 이제 실추된 위상과 공영방송의 새로운 위상을 오직 국민의 박수와 격려속에서만 되찾을 수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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