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 높인 EBS 국제다큐영화제 8월 17일 개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 16회 EIDF ‘다큐 세상을 비추다’, 기간 늘려 8월 25일까지 73편 상영

제16회 EIDF 포스터 ⓒ EBS 제공
제16회 EIDF 포스터 ⓒ EBS 제공

 

[PD저널=이은주 기자] 16회를 맞은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 2019)가 기간을 이틀 늘리고 대중성 확보를 위해 다큐의 엄숙함도 덜어냈다. 

EIDF 2019는 ‘다큐멘터리, 세상을 비추다'(Documentary, Lighting the World!)를 슬로건으로 오는 8월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영화제 기간을 이틀 늘려 사회의 이면을 비추는 34개국의 7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31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혜민 EIDF 2019 프로그래머는 "대중에게 친숙한 소재인 가족, 동물 등의 이야기를 담은 섹션들을 새롭게 구성하는 등 EIDF가 더 다양한 연령층과 세대의 관객들을 아우르도록 했다. 올해는 무거운 주제에서 탈피한 작품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접근성이 좋은 서울 홍대 인근의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작품 상영과 관객와의 대화를 진행하는 등 더 많은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형건 EIDF 사무국장, 김혜민 EIDF 프로그래머 ⓒ EBS 제공
형건 EIDF 사무국장, 김혜민 EIDF 프로그래머 ⓒ EBS 제공

올해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와 공존을 모색한 '동물을 만나다', 주거로서 건축의 의미를 고찰해보는 '도시 그리고 건축'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가족 관계를 고민해보는 '가족의 초상' 등 일상과 밀착된 소재 등을 다룬 섹션을 신설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의 협찬을 받아 다양한 국가에서 무형의 문화유산을 전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한 '다큐 속 무형유산'도 선보인다.

개막작인 <미드나잇 트래블러>(하산 파질리. 2019)는 아프가니스탄 국영 TV의 프로듀서였던 하산 파질리가 탈레반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방송된 이후, 고국에서 '현상금'이 걸리며 네 가족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는 대장정을 담은 이야기다.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형건 EIDF 2019 사무국장은 "100%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최근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난민들의 수난사를 다룬 보통의 다큐멘터리들과 달리 우울보다는 희망과 유머를 담은 경쾌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형건 사무국장은 국제 경쟁 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의 한 작품인 박경근 감독의 <군대>를 비롯해, 월드 쇼케이스 부문의 SNS를 통해서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좋아요 스타>, <마인딩 더 갭>을 주목할 만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류재호 EIDF 2019 집행위원장은 "요즘 주변에서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EIDF가 힘들고 지친 우리 사회에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희망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제 상영작들은 EBS1TV와 경기도 일산 벨라시타,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 전용 VOD서비스 D-BOX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