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남북 예선전 생중계 불발...녹화중계도 예측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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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남북 예선전 생중계 불발...녹화중계도 예측 불가
지상파 3사, 14일 정오 뉴스 통해 '생중계 최종 무산' 발표
"북측에서 녹화 영상 인편을 받아 녹화중계 방안 검토"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9.10.14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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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지상파 3사는 정오뉴스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남북 예선전 경기 생중계 무산 소식을 알렸다.
14일 지상파 3사는 정오뉴스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남북 예선전 경기 생중계 무산 소식을 알렸다. KBS '뉴스12' 보도 화면 갈무리. 

[PD저널=이미나 기자] 내일(15일) 평양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북 예선전을 생중계로 볼 수 없게 됐다.

지상파 3사는 일제히 14일 정오 뉴스에서 "지상파 3사는 경기를 하루 앞둔 오늘까지 북한 측으로부터 생중계 가능 여부에 대해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며 "축구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예선 평양 원정 경기 생중계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 1990년 열린 남북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에 북한에서 열리는 축구 대표팀의 원정 경기로 화제를 모았다. 당초 지상파 3사는 북한 현지 생중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KBS를 중심으로 준비 작업에 들어갔지만, 지난달부터 중계 무산 가능성이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에 북한 축구협회는 대표팀 선수들의 초청장을 우리 측에 전달했지만 중계진을 비롯한 취재진의 방북은 '남북 당국 간 협의사항'이라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KBS는 "아나운서와 해설자 등을 포함한 10여 명의 방송단 파견 계획을 수립하는 등 실무 준비에 박차를 가했으나, 지난달 말 북한에서 당초 합의했던 중계방송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흘러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고 밝혔다.

현장 중계가 무산되면서 지상파 3사를 대리한 에이전시가 11일 방북해 북한으로부터 국제신호를 받아 이를 수중계하는 방식을 논의했지만, 이 역시 14일 오전 북한이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최종적으로 생중계 자체가 무산됐다.

통일부는 14일 대표팀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과 서울 정부종합청사 내 각각 상황실을 두고 경기 소식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과 예선전을 벌인 레바논도 생중계와 취재진 방북이 무산돼 비슷한 방식으로 경기 결과만을 전달받았다.

지상파 3사도 차선책으로 북한에서 녹화한 경기 영상을 받아 15일 이후 방송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금으로선 녹화중계 화면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 

지상파 한 관계자는 "북측에서 제작한 국제신호 테이프를 인편으로 전달받아 녹화중계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상파 관계자도 "추후 경기영상을 (북측으로부터) 받아 방송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편성일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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