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해휘 기자]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J>가 제31회 안종필자유언론상 본상을 받는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음성이 담긴 파일을 공개, 청문회 위증 의혹을 제기한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는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안종필자유언론상은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을 실천하다가 유명을 달리한 안종필 전 동아자유언론투쟁위원회장의 뜻을 기려 제정한 상이다.
안종필자유언론상 심사위원은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수준 높고 설득력 있는 언론 비평을 통해 혼탁한 저널리즘 환경을 정화했다”며 “합리적인 공론장을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별상은 ‘윤석열 통화녹음 파일’을 공개해 주목을 받은 한상진 <뉴스타파>기자에게 돌아갔다. 지난 7월 <뉴스타파>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일 '2012년 변호사 소개를 해줬다'는 발언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해 윤 총장의 위증 논란을 키웠다.
심사위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녹음파일 공개 보도는 진실에 대한 확고한 믿음에 기반 한 용기의 산물”이라며 “언론인들의 표상이 될 만한 기자정신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PD연합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시상하는 제25회 통일언론상 대상엔 KBS <KBS스페셜-어느 편이냐 묻는 당신에게>(연출 유재우)가, 특별상에는 G1강원민방 <DMZ스토리>(연출 김태정, 조민경)가 선정됐다.
통일언론상은 ‘평화통일과 남북화해·협력을 위한 보도제작준칙’의 취지와 내용을 보도와 제작에 충실하게 반영한 언론인에게 주는 상이다. 심사위원회는 공동주최 단체인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에서 추천한 총 9인으로 구성된다.
KBS <KBS스페셜-어느 편이냐 묻는 당신에게>는 한국인에게 익숙하기 않은 재일조선인들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일본이란 제3의 공간 속에서 남과 북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독특한 정체성을 유지하며 살아온 이들의 모습을 통해 분단의 현실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G1강원민방 <DMZ스토리>는 강원도라는 지역성을 기반으로 DMZ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시리즈물로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특히 “공동경비구역, 대성동마을, 민통선 이북의 해마루촌 등을 연결하는 파주 93번 버스를 타고 할머니들의 일상을 소개한 8화 ‘DMZ를 달리는 버스’편은 이 작품이 의도하는 바를 매우 잘 나타낸 수작이었다”고 심사위원들은 밝혔다.
통일언론상과 안종필자유언론상 시상식은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5주년을 맞는 오는 10월 24일 오후 7시 서울 충무로 뉴스타파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