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전환' tbs 초대 사장 도전한 이강택 후보 “tbs, 공영미디어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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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전환' tbs 초대 사장 도전한 이강택 후보 “tbs, 공영미디어로 도약”
이강택 현 tbs 사장 시민평가단 140명 앞에서 정책 설명 “법인 안착 책무 있어 연임 도전”
“서울시 재정 의존도 낮추고 안정적인 재원 구조 마련할 것"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9.12.08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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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대표이사 후보자 공개정책설명회에서 이강택 후보자가 시민평가단 앞에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대표이사 후보자 공개정책설명회에서 이강택 후보자가 시민평가단 앞에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PD저널=박수선 기자]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초대 사장에 도전한 이강택 후보자(현 tbs 사장)는 ‘시민을 위한 공공미디어 플랫폼’으로 tbs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효율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보유한 혁신미디어, 시민의 삶과 목소리를 드러내는 지역미디어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 산하 사업소로 있는 tbs은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떨어져 나오는 법인화 작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tbs는 독립성 확보와 현재 임기제 공무원 신분인 직원의 고용 불안정 해소를 위해 법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법인으로 전환하는 tbs의 초대 사장 공모에는 지원자 한 명이 중도에 포기해 이강택 후보자가 단독 지원했다. 8일 시민평가단 1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tbs 사장 후보자 공개정책설명회에서 이강택 후보자는 법인 전환 이후 tbs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tbs 콘텐츠 전략으로 시청자층 확대, 킬러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역 콘텐츠를 강화하고 독립제작사 외부 매체와 협업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서울시‧산하기관 공공자원과 연계하고 서울 문화유산을 활용한 공공기획 사업 추진, 중소기업에 특화된 공익적인 광고 유치 등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민참여 방안으로는 ”민주적 거버넌스인 시청자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해 프로그램에 의사결정을 가지는 시청자위원회와 대표이사, 이사회 3각 구도로 tbs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이 후보자는 말했다. 또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 협력하는 시민콘텐츠생산자망도 운영하겠다고 했다. 

“취임 이후 3~4분기 라디오 채널 시청률이 17%로, SBS에 이어 채널 시청률이 2위를 기록했다”고 밝힌 그는 “2월 개편한 tv도 2018년 202위에서 2019년 10월 첫째주 둘째주는 50위로 뛰어올랐다. 시민과 직원들이 힘이 모여 이런 성과를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법인 전환 이후 새롭게 바뀌는 tbs CI를 공개한 이강택 후보자는 “tbs는 앞으로 한차원 높은 교통정보와 함께 ‘미래‘ ’진실‘을 향하는 tbs로 확장되며 또 한 번 도약할 것”이라며 “tbs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공영미디어 플랫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여론조사회사에 의뢰해 모집한 시민평가단 140여명은 경영능력, 조직 친화력, 윤리관 등을 기준으로 후보자를 평가했다. 

후보자의 정책 설명에 이어진 시민평가단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법인 전환 이후 서울시의 외압이나 재정적인 의존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지 묻는 질문이 많았다.  

‘효율성(수익성)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질문을 받고 이강택 후보자는 “공공기관이자 언론기관인 tbs은 효율성이 가장 앞선 경영 목표는 아니”라면서 “재원 마련도 예능 드라마 장르가 치열한 레드오션으로 뛰어드는 게 아니라 서울시 유관 공공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라고 답했다.    

“급여가 가장 낮은 직원의 연봉과 사장과 최저 급여 격차를 줄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이강택 후보자는 “2천만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법인이 되면 600~700만원정도 인상이 될 것“이라며 “현재는 저와 최저급여를 받는 직원간의 연봉 격차가 5배 정도인데, 앞으로는 3~4배 정도로 격차를 줄여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 후보자는 연임에 도전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시민을 대변하는 대의제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여러 제약이 있어 재단 법인화를 반드시 해야 했다”며 “지난 30년 동안 직원들의 염원을 지난해 본격적으로 추진한 이상 안착시키는 것도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tbs 정치 편향적이라는 평가도 있다는 질문에 그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제재가 많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출연자의 발언 때문에 제재를 받은 것으로 다른 회사와 비교하면 제재가 적은 편”이라고 해명했다. 

이강택 후보자는 “서울시에서 출연금을 받겠지만 전체 재원의 50%는 넘으면 안 된다고 개인적으로 보는데, 장기적으로는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 만들어 줬다’며 시민들이 후원금을 내줄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공개정책설명회에서 시민평가단이 매긴 점수는 40%, 임원추천위원회의 면접 점수는 60%의 비중으로 tbs 사장 후보자 평가에 반영된다. 임원추천위원회가 오는 17일 후보자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임하면 서울시장이 tbs 사장을 최종 임명한다. tbs 변경허가 신청을 받은 방송통신위원회도 최근 심사에 착수해,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1,2월경에는 '미디어재단  tbs'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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