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KAL 858기 추정 동체 확인"...진상규명 불씨 당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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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KAL 858기 추정 동체 확인"...진상규명 불씨 당기나
23일 '뉴스데스크' "미얀마 안다만 해역에서 황공기 엔진·날개 추정 동체 발견" 단독보도
전문가들 "보잉 707기와 같은 모델"...대구MBC 취재진, 미얀마 취재갔다가 "추락한 KAL 858기 엔진을 인양" 증언 확보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0.01.23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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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가 23일 단독으로 보도한 'KAL 858기 추정 동체 확인' 화면 갈무리.
MBC '뉴스데스크'가 23일 단독으로 보도한 'KAL 858기 추정 동체 확인' 화면 갈무리.

[PD저널=박수선 기자] 1987년 미얀마 상공에서 추락한 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를 발견했다는 MBC <뉴스데스크> 보도로 ‘KAL 858기 추락사건’ 진상규명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MBC <뉴스데스크>는 ‘MBC 특별취재팀은 1년 가까운 추적 끝에 미얀마 안다만의 50미터 해저에서 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를 발견했다“며 당시 858기 항로 지점과 가까운 미얀마 동남쪽 안다만 해역에서 특수 수중카메라를 통해 항공기의 엔진과 날개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뉴스데스크>는 안다만 인근에서 추락한 사고기들과 비교해도 취재진이 발견한 동체가 대한항공 858기의 기종인 보잉 707과 거의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뉴스데스크>는 “날개 약간 아래쪽에 달린 엔진을 보면 대한항공 858기의 기종인 보잉 707과 거의 일치한다”며 “취재진이 항공 전문가 4명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문의한 결과, 4명 모두 보잉 707기로 보인다고 답해왔다”고 전했다.

최흥옥 전 건설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장은 MBC 취재진에 "촬영된 영상물을 보면 날개와 그다음에 엔진을 장착한 장착대, 파일온(연결부위) 그리고 엔진의 형상을 보면 디자인이라든지 모든 걸 살펴보면 당시의 사고 항공기였던 (보잉) 707과 같은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2018년 JTBC <스포트라이트>가 KAL 858기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했다고 방송을 한 적이 있지만, 항공기로 보이는 물체가 비교적 뚜렷하게 카메라에 찍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BC 단독보도는 ‘위안부 특집’ 방송을 위해 미얀마를 방문한 대구MBC 취재진이 현지에서 ‘추락한 KAL 858기 엔진을 인양했다’는 증언을 얻고 취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심병철 대구MBC 기자는 “858기 엔진 같은 경우는 모양이 특이해서 식별이 가능하고, 그분들(어선 선장들)이 좌표를 정확하게 가지고 있었다”며 “'쏘나'(음향탐지기)로 먼저 확인하고, 카메라를 집어넣고 촬영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좌표 인근 지역에 잔해들이 엄청 많아 확신을 가졌다”고 취재 경위를 설명했다.

심 기자는 희생자 유해 발견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골 상태의 시신은 저희가 볼 때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에서 추후 인양하거나 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희생자분들을 가족의 품에 되돌아오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증거나 중요한 단서가 나오면 재조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민간국제항공규정에 따라 미얀마 정부와 대한민국 정부, 특히 대한민국 정부가 전면 재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섯꼭지에 걸쳐 이 소식을 전한 <뉴스데스크>는 24일에도 관련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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