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역사 새로 쓰는 ‘미스터트롯’, 질주 어디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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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역사 새로 쓰는 ‘미스터트롯’, 질주 어디까지 이어질까 
방송 5주 만에 종편 최고 시청률 갈아치운 TV조선 ‘미스터트롯’
다채로운 볼거리에 자회사 세워 수익성 강화...판정단 자질 논란 등 우려 지점도
  • 방연주 객원기자
  • 승인 2020.02.04 12: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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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미스터트롯' 예고 화면.
TV조선 '미스터트롯' 예고 화면.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파죽지세다. 지난해 방송된 <내일은 미스트롯>의 인기를 이을 것이라는 예상은 됐지만, 기대 이상의 호응이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미스터트롯>은 1부 20.815%, 2부 25.709%(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지난해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운 JTBC 드라마 <SKY 캐슬> 최종회 시청률인 23.8%보다 높은 수치다. 2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 평판조사에서도 MBC<나 혼자 산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송 5주만에 세운 기록으로 시청률 30%대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미스터트롯>의 흥행 요인을 짚어본다.

그간 방송가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트로트는 지난해 방송된 <미스트롯>이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미스트롯>은 가수 송가인, 홍자, 정미애를 배출하며 트로트 부흥기에 불을 지폈다.

특히 국악을 전공한 송가인의 구성진 창법과 애절한 목소리는 5060세대의 향수를 자극했다. 송가인은 아이돌 못지않은 팬덤을 형성했고,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채널로부터 섭외가 줄을 이으며 젊은 층까지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MBC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도 트로트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힘을 보탰다. 트로트 열풍을 감지한 한 음원사이트에서는 ‘트로트 차트’를 신설해 대중의 관심을 견인하고 있다.

이를 이어받아 트로트 부흥을 이끌고 있는 <미스터 트롯>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만하다. 무엇보다 화려한 볼거리가 이목을 붙잡는다. <미스터 트롯>은 <미스 트롯>보다 훨씬 큰 무대와 퍼포먼스로 무장했다. 트로트와 비트박스를 결합하거나 화려한 춤과 뮤지컬 요소를 가져오는 등 다양하게 변주한 무대를 선보였다.

오는 2월 6일 방송 예정인 TV조선 '미스터트롯' 예고편 갈무리.
오는 2월 6일 방송 예정인 TV조선 '미스터트롯' 예고편 갈무리.

방송 초반 실력보다는 상의를 탈의하거나 장기자랑을 보여주는 데 할애하며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본선 라운드에 돌입하면서부터는 트로트 경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일대일 경연에서는 정통 트로트와 세미 트로트의 맞대결을 포함해 참가자의 다양한 음색과 가창력을 내세우며 긴장감 있는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참가자 폭을 넓힌 것도 주효했다. <미스트롯>은 현역부, 마미부, 직장인부, 대학부, 고등부 등으로 나눠 참가자을 받았는데, <미스터트롯>은 여기에 아이돌부, 타장르부, 유소년부, 신동부 등으로 참가 대상을 세분화했다.

특히 유소년부와 신동부 참가자들의 화제성이 높은 편이다. 유소년부에서는 최연소 참가자 9살 홍잠언, 11살 임도형, 13살 정동원이 성인 참가자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정동원과 홍잠언은 각각 ‘보릿고개’와 ‘항구의 남자’로 심사위원단인 마스터로부터 올하트를 받았고, 온라인 클립 영상 조회수는 200만뷰에 달했다. 또 신동부에서는 ‘트로트의 신동’이라 불리던 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스터트롯>은 <미스트롯>이 닦아놓은 기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스터트롯>은 방송 직후 예선곡 베스트 음원을 출시하는 동시에 오는 4월부터 국내외 콘서트 투어까지 확정지었다. 또 <미스터 트롯>의 콘텐츠를 담당하는 자회사를 설립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미스터 트롯>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우려할 만한 지점도 남아있다. 최연소인 홍잠언과 임도형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유소년 참가자는 압박에 노출되기 쉽다. 유소년 참가자의 스타성을 인정하더라도 미디어 노출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또 기존 경연 프로그램에서는 전문성을 지닌 심사위원이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데 반해 <미스터 트롯>은 비전문가가 포함된 마스터들이 ‘하트’로 당락을 결정하는 방식이라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청자 반응도 나온다.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마스터의 심사 기준은 시청자의 반발을 부를뿐더러 경연 프로그램의 취지까지 퇴색될 수 있다.

종편 프로그램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미스터트롯>이 흥행세를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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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 2020-02-07 07:59:33
박명수만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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