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개표방송, 시청자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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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개표방송, 시청자의 선택은
KBS "내실있는 분석에 집중", MBC "100곳 현장 연결해 민심 전달"
SBS, 이번엔 시청자 위로하는 '감성 CG'...JTBC, 단편영화 '출발,선' 제작
  • 김윤정 기자
  • 승인 2020.04.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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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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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김윤정 기자] 오는 15일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의 승자는 누가 될까. 방송사들은 경영난을 호소하면서도 기술력과 기획력을 집약해 개표방송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화려한 CG와 새로운 기술, 규모 등을 내세웠던 방송사들은 선거의 의미를 짚고 민심을 전달하는 데 좀더 무게를 둔 모습이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여파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지는 데다 복잡한 선거제도로 친절한 분석과 해설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KBS는 ‘내 삶을 바꾸는 선택’이라는 슬로건 아래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의 확장판 개념의 개표방송을 준비 중이다. KBS 선거방송기획단은 개표 당일에 치중된 기존 선거방송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정치합시다>를 방송해왔다. 개표방송에는 <정치합시다>의 출연진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형준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 정한울 한국리서치 여론분석 전문위원이 그대로 출연한다.

김대영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은 “기존 선거방송이 하나의 큰 점을 찍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선거방송은 지난 11월부터 <정치합시다>를 통해 찍어온 작은 점을 쭉 이어가는 선의 방식”이라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출연자들과 제작진이 쌓아온 데이터와 친밀감, 제작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분석과 토크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TV에서는 기본에 충실한 정통 개표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모바일에서는 네티즌과의 실시간 소통 방송이 펼쳐진다. TV 개표 방송은 박태서 기자와 정세진 아나운서가,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TV 등의 플랫폼에서 방송되는 모바일 개표방송 진행은 박지원·강성규 아나운서가 맡는다. ‘합정역 5번 출구’로 유명한 작곡가 박현우 씨가 만들고 셀럽파이브가 부른 ‘투표송’과 정우성 송은이 김태균 이영표 등이 참여하는 ‘We Vote' 캠페인 등도 개표 방송에 담아낼 예정이다.

‘듀얼 K'로 이름 붙여진 24m 직각 구조의 대형 LED 월은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 구도를 박진감 있게 전달하는 핵심 장치다. 김대영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은 “국내 선거방송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영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KBS 자체 예측 시스템 '디시전K'을 통해 초기 개표 결과를 분석해 최종 당선자를 가려낼 계획이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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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선거방송의 슬로건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선택’이다. 역대 개표방송 분석과 심층 패널 인터뷰 등을 통해 ‘3S’(Simple·Speedy·Smart)로 콘셉트를 정했다. 달라진 선거 제도와 복잡한 판세를 간단하고, 빠르고, 똑똑하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개표 상황 속에서 유권자 표심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분석할 ‘10분 토론’ 코너도 마련됐다. 패널로는 MBC <뉴스데스크> 전성기를 이끈 신경민 전 앵커와 대표 보수 논객인 전원책 변호사가 출연한다. 토론 사회자로는 신경민 의원과 함께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던 박혜진 전 앵커가 등장한다.

이호인 MBC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진보-보수 대결 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양쪽 진영의 포인트를 깊이 있게 분석해 줄 수 있는 패널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인 단장은 “MBC 선거방송기획단은 출발부터 시청자 니즈 파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면서 “‘시청자 퍼스트’라는 전제 아래 직관적이고 역동적인 그래픽, 맥락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똑똑한 분석, 빠르고 간결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구성은 선거 당일 전국 100곳의 현장을 연결해 후보자와 유권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EYE 100’이다. 지난 2016년 총선 개표방송에도 시도했던 방식인데, 2016년에는 50여 곳 정도 연결했던 현장을 100곳으로 늘렸다.

이호인 선거방송기획단장은 “SK텔레콤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중계차 중계와 화질 차이가 거의 없다”며 “85개팀의 중계 인력은 고정되어 있고, 15개팀은 권역별 기동대 형식으로 준비돼 있다. 개표 정보에 따라 표정을 보거나 인터뷰할 필요성이 있는 곳은 즉각적으로 연결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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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패러디 영상을 활용한 CG 영상으로 개표방송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온 SBS는 이번 선거 방송에서도 풍자가 위트가 담긴 그래픽을 선보인다. 코로나19로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시청자를 위로할 감성적인 그래픽도 더해질 예정이다.

또 국내 최고 통계전문가들과 인공지능(AI) 기술의 결합으로 만들어낸 SBS 당선 예측분석 시스템 ‘유·확·당’(유력/확실/당선)을 통해 전체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실시간 당선 확률도 예측한다. 전국 253개 지역구의 개표 상황은 물론, 이번 총선 이슈별 데이터를 추려내 시청자들이 한눈에 판세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한승희 SBS 선거방송기획팀장은 “바뀐 선거법과 변화무쌍한 정치지형으로 인해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면서 “코로나19로 조심스러운 일상을 보내면서도 굳은 의지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 또 어려움 속에 투표를 못 하게 된 분들도 SBS 선거방송을 보시면서 희망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진행은 SBS <8뉴스> <뉴스브리핑> <나이트라인> 앵커들이 맡아 개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JTBC는 선거방송과 영화의 만남이라는 포맷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물음, 표를 던지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JTBC 개표방송은 개표 상황과 후보 중심에서 벗어나 투표로 질문하는 유권자의 목소리에 주목한다. 개표방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유권자들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킬 예정이다.

정강현 JTBC 선거방송기획팀장은 “이번 선거방송은 유권자들이 한국 정치 전반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방식의 콘셉트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JTBC는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이터로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선거법 개정으로 생애 처음 투표권을 얻은 만 18세 유권자의 선거 전 이틀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단편영화 <출발, 선>은 <남극일기> <마담뺑덕> 등을 만든 임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강현 선거방송기획팀장은 “개표방송 1부는 투표가 마감되기 전이라 투표소 풍경 등 틀에 박힌 화면을 보여주는 시간대”라면서 “이 시간대에 투표와 선거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영화를 공개하고, 유권자 1000명의 응답 데이터를 토대로 유권자들의 생각에 대해 미리 이야기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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