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자유지수 42위...“공영방송 이사 선임 제도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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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1단계 하락...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순위 가장 높아
국경없는 기자회 "코로나19 사태 저널리즘 미래에 영향 미칠 것"

국경없는 기자회가 21일 공개한 '2020 언론자유지수'를 색깔로 표시한 지도.
국경없는 기자회가 21일 공개한 '2020 언론자유지수'를 색깔로 표시한 지도.ⓒ국경없는 기자회 홈페이지

[PD저널=박수선 기자]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21일 발표한 ‘2020 언론자유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간 42위를 기록했다. 

국경없는 기자회가 이날 공개한 언론자유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언론자유침해 점수는 23.70으로 180개국 가운데 42번째로 낮았다. 언론자유침해 점수는 지난해(24.94)와 비교해 소폭 개선됐으나, 2단계 상승한 이탈리아에 밀려 순위가 하락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순위가 높은 한국은 2016년 70위까지 떨어졌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언론자유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언론자유지수가 크게 하락한 한국이 뚜렷한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문재인 정부는 10년 동안 이어져온 공영방송 KBS와 MBC의 갈등을 종식시켰다”면서도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제도는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공영방송 이사·사장 선임 제도를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2020 언론자유지수에서 노르웨이는 올해도 1위를 지켰고, 미국은 순위가 3단계 상승해 45위에 올랐다. 북한은 지난해보다 1단계 하락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국경없는기자회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언론 자유와 독립, 다양성에 위기가 증폭되는 등 앞으로 10년은 저널리즘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은 “공중보건 위기는 권위주의 정부에게 악명 높은 '충격적 독트린'을 실행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앞으로 10년이 재앙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기자들이 사회에서 신뢰받는 역할을 할수 있도록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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