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마지막 녹화 앞두고 터진 불법촬영 범죄...당혹감 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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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경찰에 직원 아니라는 것만 확인... 추가 입장 없어"
3일 ‘개그콘서트’ 마지막 녹화 예정대로 진행... 방송 날짜는 미정

KBS 연구동 ⓒ다음 로드뷰
KBS 연구동 ⓒ다음 로드뷰

[PD저널=김윤정 기자]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지막 녹화를 앞둔 <개그콘서트>팀도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개그맨 A씨는 경찰이 해당 사실을 조사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1일,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1차 조사를 받았다.

<조선일보>는 이날 <[단독] KBS 화장실 몰카, 범인은 KBS 남자 직원이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용의자는 KBS에 근무하고 있는 남성 직원(사원)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KBS는 보도 내용을 확인한 후 “긴급히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사원)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조선일보> 기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일 해당 용의자가 2018년 KBS 32기 개그맨 공채 시험을 통해 선발된 공채 개그맨이며, 최근까지도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다는 추가 보도가 나왔다. KBS 개그맨 공채 시험 합격자들은 1년간 KBS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프리랜서로 활동한다.

KBS는 “공채 개그맨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출연자일 뿐, 전속 계약 기간에도 ‘직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KBS 관계자는 “전날 자수한 용의자가 KBS 직원이라는 보도를 보고 경찰에 직원인지 아닌지만 확인했을 뿐이다. 공채 개그맨인지는 알지 못했다”면서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우리로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3일 마지막 녹화가 예정된 <개그콘서트> 팀의 입장은 난처해졌다. 신고 접수 당시 <개그콘서트> 팀은 불법 촬영 기기가 발견된 연구동 5동에서 마지막 녹화 연습에 한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년 동안 큰 사랑을 받아 온 프로그램의 마지막이 범죄로 얼룩지게 된 것이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불법 카메라 촬영은 명백히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는 범죄행위고 아직 경찰에서 조사 중인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바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개그콘서트>는 마지막 녹화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3일 녹화된 마지막 방송 날짜는 야구 경기 일정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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