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 "가짜뉴스 만들어낸 한국 언론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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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라디오에 출연한 조슈아 웡, '윤상현 의원에 만남 요청했다' 조선일보 보도 반박
"지금 홍콩 40년 전 광주와 같아... 힌츠페터 같은 기자 필요해"

조슈아 웡. ⓒ뉴시스
조슈아 웡. ⓒ뉴시스

[PD저널=김윤정 기자] “가짜뉴스 만들어낸 한국 언론사에 실망했다.”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끌고 있는 조슈아 웡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8일 TBS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 출연해 한국 언론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조선일보>는 지난 5월 30일 ‘조슈아 웡이 윤상현 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게 만남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슈아 웡은 자신의 SNS에 “윤상현 의원과 연락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며 반박하자 <조선일보>는 보도를 정정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1일 '바로잡습니다'를 통해 "윤 의원의 말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조슈아 웡 사무총장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조슈아 웡은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서 “ 홍콩에도 중국의 편만을 들어주는 언론사들이 있어 언론을 전부 신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어떤 언론사도 내게 가짜뉴스를 만들지는 않았다”면서 “한국 언론사에 솔직히 실망했다. 내가 한국어를 할 줄 몰라 언론사로부터 연락이 올 때마다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날 조슈아 웡은 “홍콩에 대한 중국의 탄압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지난여름부터 민주화운동으로 9천 여 명의 시민이 체포됐다”면서 시행이 임박한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조슈아 웡은 “이 법안은 제대로 된 법률 입안 절차를 거치지 않고 중국에서 하달한 법이다. 이 법이 통과되면 홍콩의 언론 자유를 잃고 만다”면서 “지금은 홍콩의 문제지만, 다음에는 대만, 나중에는 한국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보안법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현재 홍콩의 상황은 40년 전 광주와 같다”고 한 그는 "40년 전 광주와 서울의 시위 모습을 닮고 싶다. 전 국민이 모여 촛불을 들었던 한국처럼, 홍콩도 본인의 정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한국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한국 국민들이 계속 관심 가지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진우는 “사전 대화에서 조슈아 웡이 한국 보수 언론이 조슈아 웡의 발언을 왜곡한다고 말하더라. 시위에 대해 묻다가 갑자기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서운한 거 있으면 이야기해라’ 이렇게 묻고, 결국 기사는 ‘조슈아 웡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렇게 나온다는 것”이라면서 “조슈아 웡이 ‘세계에 이런 언론은 없다. 지금 홍콩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알렸던 위르겐 힌츠페터 같은 기자가 필요하다.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한국 언론에 특별히 남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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