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PD들 긴급회의 “‘시사직격’ 국회 촬영 제한은 차별,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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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PD들 긴급회의 “‘시사직격’ 국회 촬영 제한은 차별, 개선해야”
PD연합회, ‘시사직격’‧‘PD수첩’‧‘그알’ 제작진 긴급 간담회 
"국회의원 취재 거부가 출입 불허로 이어져...취재 자유 보장 방안 필요"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0.06.12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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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시사직격’ 국회 촬영 제한과 관련해 지상파 3사 대표 시사프로그램 PD들이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한학수 ‘PD수첩’ PD, 이채훈 PD연합회 정책위원, 정범수 ‘시사직격’ PD, 홍진표 CP, 고찬수 PD연합회장, 배정훈‧이기현 ‘그것이 알고 싶다’ PD. ⓒPD저널
11일 ‘시사직격’ 국회 촬영 제한과 관련해 지상파 3사 대표 시사프로그램 PD들이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한학수 ‘PD수첩’ PD, 이채훈 PD연합회 정책위원, 정범수 ‘시사직격’ PD, 홍진표 CP, 고찬수 PD연합회장, 배정훈‧이기현 ‘그것이 알고 싶다’ PD. ⓒPD저널

[PD저널=박수선 기자] 국회 사무처의 KBS <시사직격> 촬영 제한 결정과 관련해 지상파 3사 대표 시사프로그램 제작진이 긴급 간담회를 갖고 국회 사무처의 결정이 취재 자유를 제약한 조치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KBS <시사직격> 취재진은 지난달 22일 29일 2부작으로 방송된 ‘대한민국 채용 카르텔’편 취재 과정에서 국회 촬영 제한 조치를 받았다. 국회 사무처는 허가 목적 이외에 촬영을 했다는 이유로 6월 말까지 <시시직격> 취재진의 국회 촬영 불허를 결정했다. <시사직격>팀은 신한은행 채용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취재진을) 불편해한다"는 의원실의 요청을 받고 국회 사무처가 촬영 중지와 제한 조치를 했다는 입장이다. 

한국PD연합회 주최로 11일 PD연합회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간담회에는 3사 시사프로그램 제작진을 대표해 정범수 <시사직격> PD와 홍진표 KBS 시사교양2국 CP, 한학수 <PD수첩> PD,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배정훈‧이기현 PD가 참석했다.  

정범수 <시사직격> PD는 “해당 국회의원이 불편하다고 하면 시사 프로그램 PD들은 취재를 할 수 없는 것이냐”며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범수 PD는 “국회의원에게 공무와 관련한 공적인 질문을 했는데,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하면 질문을 박탈당하는 게 맞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특정 의원의 취재 거부가 출입 불허로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PD수첩>,<그것이 알고 싶다> 소속 PD들도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한학수 PD는 “<PD수첩>도 2년 동안 국회 취재가 너무 힘들었다”며 “국회 상임위 취재가 특히 어려운데, 국회 사무처는 ‘출입기자만 여기에 들어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출입기자와 PD를 구분하지 않고 언론인, 저널리스트의 취재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국회 내규를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정훈 PD는 “시사 프로그램의 PD들이 쌓아온 앰부시(매복) 취재 방식은 (취재윤리와 제도를) 적절하게 비껴가는 방법으로,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기자 중심의 출입처제도 이외에 국회 사무처가 PD들의 취재와 언론의 자유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진표 CP는 “국회가 의원회관 보안시스템을 강화해 PD들의 취재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한 뒤 “이번에 <시사직격> 취재진이 회의를 방해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출입기자들보다 엄격하고 차별적으로 취재를 제한했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홍 CP는 이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앞에 출입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어도 어느 누구도 국회의원 허락을 받고 취재하느냐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며 “자유롭게 취재하는 기자처럼 PD들의 취재 자유도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PD연합회는 촬영 불허 결정에 대한 전국 시사 PD들의 의견을 모아 국회 사무처에 전달하고, 해결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찬수 한국PD연합회장은 “PD들의 국회 취재를 제약하는 제도는 불합리한 것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며 "국회 사무처와 협의를 거쳐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출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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