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윤정 기자] SBS가 가을 정기 개편에 '편법 중간광고'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PCM을 메인뉴스에 도입하는 방안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BS <8뉴스> PCM 도입 추진을 두고 "명분 없는 꼼수 중간광고"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SBS는 뉴스 편성 시간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SBS는 28일 <8뉴스> PCM 시행과 관련해 “일부 매체가 오는 8월 3일 <8뉴스>부터 PCM이 도입된다고 보도한 것과 달리, 시간 확대 및 뉴스 구성의 변화에 관해 보도본부와의 협의를 우선으로 하여 추후 정기개편 시 도입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SBS가 오는 8월 3일부터 <8뉴스>에 PCM을 도입한다는 보도에 시민사회단체의 반대 성명과 규제를 촉구하는 신문협회 입장까지 나오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SBS는 <8뉴스> PCM 시행 배경과 관련해 “현재 지상파 방송사들은 종편, 케이블, OTT 등 타 매체들보다 현저하게 불리한 광고제도 하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한 뒤 “PCM은 이와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합법적으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편법광고라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PCM은 중간광고가 금지된 지상파가 하나의 프로그램을 쪼개 중간에 광고를 삽입하는 일종의 ‘유사 중간 광고’로, 지상파는 비대칭 광고규제와 광고수익 하락 등을 이유로 점차 비중을 늘려왔다. MBC <뉴스데스크>도 1,2부 중간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지만, SBS는 뉴스 시간 확대 계획 없이 PCM 도입 사실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신문협회는 방통위에 보낸 입장문에서 “지상파방송의 PCM은 지상파방송의 중간광고를 금지하고 있는 현행 방송법의 취지에 역행하는 편법 행위인데,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재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다”면서 방송통신위원회에 “입법 미비로 인한 지상파 방송의 편법행위를 강력히 규제하는 한편, 편법을 조장하고 있는 현행 방송법령을 개정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SBS 관계자는 "가을 뉴스 개편에 맞춰 PCM 시행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단계"라면서 "PCM 도입이 문제되지 않을 정도로 뉴스 시간 확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