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8’ 안방 시청자도 사로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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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네마틱드라마 ‘SF8’, 웨이브 선공개 60만 시청
오는 15일 ‘간호중’ 시작으로 8부작 방송...영화감독들 “흥미로운 경험”

SF 시네마틱 드라마 ‘SF8' 포스터 MBC 제공

[PD저널=이준엽 기자]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OTT 선공개 등 파격적인 시도가 돋보인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이 안방의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까. 

OTT‘웨이브’에서 먼저 공개돼 60만명 이상 시청한 <SF8>은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anthology) 시리즈를 표방한 작품이다. 제작에 참여한 영화감독들은 방송에 앞서 13일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제작 과정을 돌아보면서‘흥미로운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SF8>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플랫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빠르게 몸집을 불려가고 있는 와중에 국내 방송사와영화인들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오기환 감독은 “영화 상영시간은 2시간, 드라마는 70분씩 16부작, 숏폼 콘텐츠는 15분짜리가 많은데, 앞으로 형식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며 “영화사, 방송사라는 제작 주체 구분도 버려야 한다. 나쁘게 이야기하면 종잡을 수 없지만 좋게 말하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식 MBC IP전략부장은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서 OTT 때문에 힘들어진 두 매체가 힘을 합친 것”이라고 해석하면서“콘텐츠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미디어 플랫폼들이 상호파괴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영화감독들은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 현장”이었다고 평가했지만, 코로나19 속에서 이뤄진 촬영인데다 서로 다른 제작시스템에 적응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았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민규동 감독은 “영화 제작을 하면서 본적이 없는 과정이었다”고 했다. 민 감독은 “앞으로 영화의 드라마의 장점을 합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시스템을 융합하는 게 어려울 정도로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차후 작품에서 중요한 과정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SF8'의 감독들 MBC 제공

<SF8>은 그동안 대중성 확보가 어렵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SF 장르를 전면에 내세웠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고령화시대의 돌봄 문제, 미세먼지 문제 등의 현실적인 소재를 작품에 녹여냈다. 

'하얀 까마귀'편을 연출한 장철수 감독은 “SF라는 장르는 이야기의 새로운 개척지"라며 "단순히 돈을 들여 화려한 장면을 만드는 게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를 하기에도 적합한 장르"라고 했다.

'만신' 연출을 맡은 노덕 감독도 "SF가 담을 수 있는게 너무 많다"며 "만신이라는 프로젝트를 받고 재밌겠다고 느낀 것이 비주얼에 국한 되지 않고 일상적이고 편안하게 연출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SF의 시도가 많아지고 관객들이 보면 SF의 정의도 확장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F8>은 오는14일 금요일 밤 10시 10분 민규동 감독의 ‘간호중’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총 8주 동안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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