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배후설’ 제기한 ‘김어준의 뉴스공장’ 법정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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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배후설’ 제기한 ‘김어준의 뉴스공장’ 법정제재
방심위 소위, 방송심의 규정 객관성 조항 위반으로 ‘주의’ 의결
“근거 없는 의혹 제기”...TBS "보완하겠다”
  • 이준엽 기자
  • 승인 2020.08.19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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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갈무리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갈무리

[PD저널=이준엽 기자]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과 관련해 배후설을 제기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법정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9일 회의에서 지난 5월 26일 방송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방송심의 규정 객관성 조항을 위반했는지 심의한 결과 다수 의견으로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김어준 씨는 지난 5월 26일 ‘이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뉴스’ 코너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소식을 전하면서 “누군가 자신들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할머니께 드렸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결론을 내렸어요”“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할머니가 쓰신게 아닌 건 명백해 보입니다”라고 기자회견 배후설, 기자회견문 대필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회의에 출석한 <뉴스공장> 관계자들은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에서 말한 내용과 회견문의 표현과 어휘가 너무 달랐다”며 “개인적인 의견으로 의문을 던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TBS 측은 “진행자가 논평하는 코너”라고 강조하면서 “(진행자의 논평에) 내부 심의에서도 말이 있어 향후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의위원들은 근거가 없는데도 진행자가 단정적으로 표현한 점을 지적했다.

이소영 위원은 “팩트체크가 전혀 없는, 불쾌한 방송이었다”며 “이용수 할머니가 왜 기자회견을 하게 됐는지 접근하지 않고 할머니를 객체화해 방송을 했다. 지지할수 없는 내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미숙 위원장도 “위원회의 제시된 자료만으로는 실제로 배후가 있는지, 원고를 대리로 작성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제작진이 취재에 나섰다면 방송은 깊이 있는 분석이 들어갔을 것이다. 첫 심의에서 의견진술을 들어보겠다고 한 부분이 의견진술을 들어도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상수 위원은 “진행자는 해당 프로그램이 시작한 이후 법정제재를 가장 많이 당했다. 그동안의 제재에도 개선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가장 높은 제재 수위인 '관계자 징계'가 필요하다고 봤지만, 다수 의견으로 주의가 결정됐다.

정의기억연대 마포쉼터 소장의 사망과 관련해 사망 원인 등에 대해 근거 없이 추측한내용을 방송한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6월 9일 방송분)은 행정지도인 '권고'를 받았다.

'김복동 장학금'의 확대 개편 및 운영 현황에 대해 시청자를 오인케 하는 내용을 방송한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TV조선 <사건파일24>에 대해선 제작진의 의견을 듣고 제재 수위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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