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방송이 제2의 방역당국, 역할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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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57회 방송의날 축사 보내 방송인들 격려  
SBS 스페셜 ‘요한, 씨돌, 용현’ 47회 한국방송대상 수상

문재인 대통령이 57회 방송의 날과 한국방송대상에 맞춰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7회 방송의 날과 47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 맞춰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PD저널=박수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7회 방송의 날을 맞아 방송인들에게 “우리 방송은 코로나에 맞선 제2의 방역당국이었다”며 “철저한 방역수칙을 안내했고, 감염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렸다. 온정의 손길을 곳곳에 전하며 연대와 협력을 확산시켰고,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께 좋은 프로그램으로 마음의 위로를 드리기도 했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국방송협회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코로나로 인해 매년 개최되던 방송의날 축하연 대신 방송대상 시상식 영상을 통해 여러분을 뵙게 됐다. 행사는 축소됐지만 방송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언론자유지수를 기록했다”며 “한 사회의 건강 척도는 방송 언론에서 찾을 수 있다. 국민의 눈과 귀, 목소리가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 방송인이 되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는 우수한 콘텐츠로 문화 영토를 더욱 넓혀가는 여러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방송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변함없이 굳건히 보장할 것”이라며 “방송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따뜻한 공동체로 만드는 데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로 방송의 날 축하연을 취소한 한국방송협회는 한국방송대상 시상식도 비대면 녹화방송으로 진행했다. 

10일 녹화 방송된 47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는 <SBS 스페셜> ‘어디에도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이 안았다. 

심사위원회는 “취재의 대상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주인공에게 다가간 PD의 자질에서 시작된 작품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졌다”며 대상으로 선정한 사유를 밝혔다. 

47회 한국방송대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한국방송협회
47회 한국방송대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한국방송협회

이날 시상식에서 KBS <시사기획 창-밀정>, MBC <정선희‧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SBS <맛남의 광장> EBS <다큐 프라임-뇌로 보는 인간>, CBS <조선인 전범 75년 동안의 고독>, KNN <섬마을 할매> 등 25편이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 40년 넘게 KBS <전국 노래자랑>을 이끌고 있는 최고령 MC 송해가 공로상을,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이끈 배철수는 진행자상을 받았다.  
 
'월드스타' RTS는 가수상을, <동백꽃 필 무렵>에서 호연을 펼친 강하늘은 연기상을 수상했다. 스타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남극에서 온 펭수는 예능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박성제 한국방송협회장은 시상식에서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방송 콘텐츠가 국민의 곁에서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상파가 과거로부터 누적되어온 차별 규제로 공정한 경쟁에 임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청자의 권익 향상을 위한 공적 책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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