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박원순 피해자 민주당 찍지 말라는 것" 논평에 '행정지도'
상태바
'김어준의 뉴스공장' "박원순 피해자 민주당 찍지 말라는 것" 논평에 '행정지도'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국민의힘 민원 넣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2개 안건에 '의견제시' '권고' 결정
  • 손지인 기자
  • 승인 2021.04.02 22:1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갈무리.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갈무리.

[PD저널=손지인 기자] 국민의힘이 민원을 제기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 논평에 대해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내렸다. 

2일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위)는 정기회의를 열고 안건으로 상정된 19개 가운데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3월 18일, 19일 방송에 '의견제시' '권고'를 결정하고 다른 안건은 '문제없음'이나 각하를 의결했다.    

지난 3월 17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피해자가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18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 씨는 전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 A씨가 참여한 기자회견에 대해 "어제 메시지의 핵심은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찍지 말라는 것 아닌가"라고 해석했다. 

이어 "어제 행위는 선거기간 적극적인 정치행위가 되는 것이고, 본인이 그러고 싶으면 그럴 자유는 얼마든지 있다"면서 "그러나 그렇게 하는 순간부터 별개의 정치행위에 대한 비판은 다른 차원이 되기 때문에 그걸 비판한다고 2차 가해라고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날 피해자 A씨는 기자회견에서 "저의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오히려 저에게 상처 주었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되었을 때 저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든다"고 말했다.

김어준씨의 발언이 선거방송 심의규정 위반에 해당하느냐를 두고 위원간에 의견이 갈렸다. 

김수정 위원은 "비슷한 다른 보도들도 있었기 때문에 피해자 기자회견에 대해 정치행위 측면이 있다고 김어준 씨가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방송 해당 사항도 아니고"라고 덧붙였다. 윤영미 위원은 "피해 여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은 2차 가해와 다르게 봐야 한다"며 '문제없음'을 주장했다.

반면 다수 위원은 행정지도는 필요하다고 봤다. 권오현 위원은 "정확하게 팩트체크까지 안 해봤지만, 피해자가 직접적인 발언을 안했는데도 민주당 찍지 말라고 하는 건 과도한 해석적 발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윤소 위원도 "(피해자는)'두려움이 듭니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라며 "권 의원 말처럼 (민주당을)찍지 말라고 하는 것은 진행자의 주관적인 해석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3월 19일 방송분은 '권고'를 받았다. 이날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코너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보상과 관련해 토지보상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보상 역사상 돈을 번 것은 4대강과 내곡동 2건 밖에 없다고 언급한 내용이 문제가 됐다.

이에 출처가 불명확한 의견을 근거로 2건 밖에 없다고 단정 짓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정영식 부위원장은 "단정적으로 표현한 게 문제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이렇게 출처도 불명확한 근거로 2건 있다고 하는 것은 방송 진행자로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재욱 위원은 "전해들은 이야기의 출처를 명시하든가, 아님 말고 식으로 말하는 것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 출처가 어디인지 의문이 많이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정지도를 받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국민의힘이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지난 3월 22일 "선거를 앞두고도 끊임없이 자행하는 극단적 편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선거방송심의위원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 사실상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선동하는 발언을 했고, 토지보상 역사상 돈을 번 건 딱 2건밖에 없다는 정체불명의 전문가 의견을 내세워 오세훈 후보에 대한 의혹을 부풀렸다"고 민원 제기 이유를 밝혔다. 

한편 선방위는 이날 상정된 프로그램 중 <MBC 뉴스데스크> <주진우 라이브>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뉴스A LIVE> <김진의 돌직구 쇼> <MBN 종합뉴스> <JTBC 뉴스룸> <뉴스가 있는 저녁> <굿모닝 와이티엔>에 대해서는 '문제없음'을 결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어준은말조심좀하자 2021-04-03 00:47:47
그게도와주는거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