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걸이 본선행’ 이재명 향한 언론의 불안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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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최종 득표율 50.29%로 본선 직행...이낙연 전 대표 이의제기
11일 아침신문 '대세론 꺾인 것" "3차 선거인단 투표 ‘충격패’" 평가
이재명 후보 난제로 일제히 '대장동 의혹 해소' 꼽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20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11일 아침신문은 턱걸이 본선행의 의미를 짚으면서 이재명 후보의 앞날이 이른바 ‘명낙대전’ 여파와 대장동 의혹으로 험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최종 득표율 50.29%를 기록,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39.14%)를 제치고 결선투표 없이 야당 대통령 후보와 맞붙게 됐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총투표 수에서 제외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결과에 승복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아 언론은 사실상 경선 불복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대장동 의혹을 의식한 듯 “토건 세력과 정치세력의 부패를 뿌리뽑겠다.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선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11일자 아침신문은 이재명 후보의 신승을 두고 대세론이 흔들린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한국일보>는 1면 <아슬아슬했던 50.29%>에서 “결과적으로 이 후보의 대선 가도엔 황색등이 켜졌다”며 “이 후보는 광주‧전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1,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압승을 거뒀지만, 10일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선 득표율이 28.30%에 그쳐 이 전 대표(62.37%)에 참패했다. 대세론이 꺾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면 <과반 턱걸이 이재명…대장동‧원팀‧비호감 ‘3개의 지뢰밭’>에서 “무엇보다 대선정국의 ‘블랙홀’인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의혹들을 말끔히 털어내야 한다”며 “국민‧일반당원이 참여한 민주당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후보가 28.30% 득표율에 그친 것은 대선 본선 가도가 험로임을 보여준 결정적 장면”이라고 짚었다. 

한국일보 10월 11일자 1면 기사.
한국일보 10월 11일자 1면 기사.

<동아일보>는 “이 지사는 광주전남 경선을 제외하면 과반 이상의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지만 마지막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충격패’를 기록했다”며 “굳어져 오던 ‘이재명 대세론’이 막판 대장동 의혹 논란 속에 사실상 뒤집혔다는 평가”라고 해석했다.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로 국민의힘과 이낙연 캠프 쪽에서 띄웠던 ‘불안한 후보론’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겨레>는 3면 <대장동 경고음 커진 이재명, ‘불안한 후보’ 불식이 최대 과제>에서 “3차 슈퍼위크를 통해 대장동 의혹 확산으로 인한 민주당 지지층의 불안이 뒤늦게 반영됐다는 해석”이라며 “수도권 대규모 개발사업의 특혜 논란이 가뜩이나 폭발 직전인 부동산 민심과 맞물릴 수 있다는 여당 내부의 우려가 표심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침신문은 이 후보의 첫 번째 과제로 ‘대장동 의혹 해소’를 꼽았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넘어야할 가장 큰 산은 ‘대장동 의혹’”이라며 “‘옛 측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만큼, 검찰 수사의 향방에 따라 이 후보 본인에게도 위기가 닥칠 수 있다.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의 패배는, 대장동 의혹이 ‘선 긋기’로 넘어갈 사안이 아님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50%를 여유 있게 넘길 것으로 예상됐던 이 지사 득표율이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은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이 막판 표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 지사가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승복을 이끌어 내고 전체 국민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감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대장동 의혹에 대해 좀 더 진솔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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