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키스 더 유니버스’ 등 6편 이달의 PD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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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알 -제주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3부‘·TBS '신박한 벙커-인류 멸종의 시그널’ 등 선정

KBS 키스 더 유니버스 방송화면.
KBS <키스 더 유니버스> 방송화면.

[PD저널=장세인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제주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3부>·KBS <키스 더 유니버스>등 6편이 제260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22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 6편을 결정했다.

TV 시사교양 정규부문을 수상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7958일만의 검거 제주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3부>(연출 이동원, 작가 정문명)는 앞선 제주시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을 다뤘던 방송에서 공개하지 못했던 정보와 추가 증언을 토대로 사건의 실체에 다가갔다. 

심사위원회는 “지난 8월 18일, 용의자 김 씨가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됐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약 21년 9개월, 일수로는 무려 7958일만의 검거였다”며 “카메라 앞에서 직접 자백한 인터뷰 내용이 이례적으로 유력한 증거가 됐다. 22년 된 영구미제사건의 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TV 시사교양 특집부문 수상작인 KBS <키스 더 유니버스>(연출 송웅달 나원식, 작가 신지현 김명진)는 지난 10월 21일부터 11월 4일까지 3부작에 걸쳐 방송한 국내 최초 체험형 UHD다큐멘터리다. 인류 최후의 프런티어 ‘우주’를 소재로 ‘우주로 향하는 인류의 성장기’를 보여줬으며 우주 공간을 증강현실(AR)로 대형 무대에 구현했다.

1편 <지구 최후의 날>은 공룡시대를 끝장낸 소행성 충돌과 지구의 운명을 다뤘으며, 2편 <화성 인류>는 다행성 종족을 꿈꾸는 인류의 화성 탐사 노력과 우주개발을, 3편 <코스모스 사피엔스>는 인류의 각성과 미래를 보여줬다.

심사위원회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제기, ‘미지를 향한 도전과 개척’이라는 시대정신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했다”며 “특히 미래세대의 과학적 호기심을 제고하고 감각과 사유의 크기를 우주적 스케일로 확장시켜줬다. 현장 취재, CG, AR, 공연, 프리젠테이션 등을 융합해 ‘체험형 지식 콘텐츠’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TV 예능부문에서는 TBS <신박한 벙커 - CODE RED - 인류 멸종의 시그널>(연출 윤석현 성명주 강민아 안서희 안용성, 작가 공세진 우상아 강민주 성종이 성혜린)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후위기’의 현실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과학 예능 토크쇼로, 이산화탄소 온실효과 실험 등을 통해 지구가 직면한 기후위기를 인류의 시선에서 풀어냈다.

심사위원회는 “과학적 원리와 실험을 통해 과학 대중화에 기여한 과학 예능 프로그램”이라며 “시사 프로그램 위주였던 기존 TBS TV채널의 장르적 다양성에 기여하였으며 TV 시청률과 유튜브 누적 조회수(11만) 등에서 성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KBS 부산 철완 최동원 시대와 승부하다 방송화면.
KBS부산 <철완 최동원 시대와 승부하다> 방송화면.

TV 지역부문 수상작인 KBS부산 <철완 최동원 시대와 승부하다>(연출 신중후, 작가 김경림)는 한국프로야구의 전설 고 최동원 10주기를 맞아, 마운드를 넘어 시대와 투쟁한 그의 인생을 중심으로 80년대 한국사회의 시대상을 보여줬다.

심사위원회는 “최동원 10주기를 맞아 80년대의 부조리와 맞선 인간 최동원의 면모를 새롭게 드러냈으며 KBS 아카이브 영상만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공영방송의 기록적 가치를 드러냄과 동시에 아카이브 다큐멘터리라는 실험적인 영상편집을 보여줬다”며 “기억해야 할 지역 출신의 인물을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에 기여한 인물로 재해석해 지역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했다”고 했다.

라디오 정규부문에선 KBS <스테이션 제트(STATION Z)>(연출 김홍범 강소연 권소희 송지민, 작가 허향아 외 6명)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라디오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의 취향저격 신개념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을 목표로 메타버스 세계관을 라디오 최초로 프로그램에 활용했으며 스트리밍 유튜브 계정 2달 만에 유튜브 구독자 4만 명을 달성했다.

심사위원회는 “핵심 콘텐츠를 유튜브, 메타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송출해 MZ세대의 라디오 접근성을 높였다"며 "다양한 영상소스를 활용한 촬영으로 라디오만의 개성 넘치는 영상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통한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을 다각도로 실험했다”고 평했다.

라디오 지역부문 수상작인 TBN대구 <대구, 대한민국 가요의 껍질을 깨다>(연출 권기영 김수현, 작가 정희경)는 지난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2회에 걸쳐 문화·예술의 중심지 대구의 대중가요사를 보여줬다.

심사위원회는 “대구 가요사를 긴 호흡으로 짚어본 최초의 다큐멘터리로, <굳세어라 금순아>, <전선야곡> 등 오리엔트레코드사에서 150여곡이 넘는 노래가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가 대중가요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몰랐던 청취자들에게 귀중한 자료가 된다”며 “대구의 연극배우들과 지역 가수들이 참여해 완성했고, 재개발로 문화의 발자취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송 이후 특집 <TBN 다큐 콘서트> 제작을 통해 공론화한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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