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위, 방송위 계획안에 없던 항목 일방 의결 방송위 ‘난색’…언론노조, 국회에 삭감 촉구
|contsmark0|국회 문화관광위원회가 내년 5월 서울 개최 예정인 제58차 세계신문협회(wan) 총회에 10억원을 지원키로 하면서 이 가운데 5억원을 방송발전기금으로 충당키로 해 비판을 사고 있다. |contsmark1| |contsmark2| 국회 문광위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된 2005년도 방송발전기금 운용안을 지난 25일 확정하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로 넘겼다. |contsmark3| |contsmark4| 당초 방송위원회가 문광위에 제출한 계획안에는 세계신문협회 지원액이 전혀 책정돼 있지 않았으나 24일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에서 통과돼 문광위 전체회의에서 그대로 의결됐다. |contsmark5| |contsmark6| 문광위 전체회의에선 dms(디지털매직스페이스) 지원논란 때문에 세계신문협회 지원 문제는 거의 거론되지 않았고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으나 다수 의원들이 이를 찬성해 통과됐다. 문광위는 이와 관련해 방송위에 의견조차 묻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ontsmark7| |contsmark8| 총 지원금액 10억원 가운데 5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결된 문화관광부 예산 역시 당초 2억5600만원이 상정됐다가 문광위 결의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신문협회는 지난 5월 문광부에 이 대회가 관광진흥에 이바지하고 국가 이미지를 높일 기회라는 이유 등으로 국고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협회는 당초 20억원 가량을 지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contsmark9| |contsmark10|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이계진 문광위 예산결산소위 위원장은 “방송발전기금 지원항목에 언론발전지원 부문이 있고 세계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contsmark11| |contsmark12| 그러나 방송발전기금 소관 부처인 방송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언론발전지원 명목 가운데 일부를 제외하고 신문쪽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 방송위 진흥정책부 한 관계자는 “아직 예산결산위 의결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세계신문협회 총회 지원은 방송발전기금 취지와 맞지 않을 뿐더러 이미 안팎에선 신문관련 지원에 대한 비판이 많다”고 말했다. |contsmark13| |contsmark14| 민노당 천영세 의원실 관계자도 “정부측 입김이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한나라당도 우호적인 조중동이 주축인 신문협회에 지원을 거부할리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contsmark15| |contsmark16| 언론노조는 7일 ‘홍석현 회장은 국민 혈세에 눈독 들이지 말고 불법 무가지 줄여 행사를 치러라’는 성명을 발표해 예산지원 삭감을 국회에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이번 지원은 정부가 언론관련 국제행사에 지원한 규모 가운데 가장 큰 것”이라며 “(신문협회는) 거대 신문들로부터 총회 개최를 위한 특별회비를 거둬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ntsmark17| |contsmark18| 세계신문협회 서울총회는 중앙일보 회장이자 한국신문협회 홍석현 회장이 지난 5월 터기 이스탄불에서 열린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추진됐다. |contsmark19| |contsmark20| 이선민 기자 |contsmark21| |contsmark22| |contsmark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