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사전투표 대혼란..."예고된 참사" 질타한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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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사전투표 대혼란..."예고된 참사" 질타한 언론 
선관위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후폭풍
7일 조간 일제히 선관위 성토...대선 불복 가능성 우려
조선일보 "친여 성향 선관위, 유권자 권리 손놓고 있어"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2.03.07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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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오후 서울역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이 투표에 앞서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뉴시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오후 서울역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이 투표에 앞서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20대 대선 사전투표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의 투표 관리가 부실해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7일 아침신문은 ‘예고된 참사’ ‘최악 사전투표‘로 규정하며 선관위를 성토했다.  

5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사전투표 과정에서 기표한 투표용지를 바구니, 소쿠리 등에 투표용지를 담아 운반하고, 이미 기표한 투표용지를 투표자에게 건네는 일이 벌어져 유권자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선관위는 두 차례 입장문을 내고 “임시기표소 투표 방법은 절대 부정 소지는 있을 수 없다”며 “안정적 선거관리에 대한 국민의 믿음과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임시기표소 투표방법은 법과 규정에 따랐다면서도 물품 준비 미흡으로 기표용지를 바구니‧종이 등에 담아 투표소로 옮기거나 투표소가 협소해 확진 선거인과 일반 선거인의 동선이 겹치는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선관위는 확진 선거인이 기표한 투표지를 직접 투표함에 투입하는 방법 등을 포함한 대책을 7일 개최되는 전체 위원회의에서 확정, 발표하기로 했다. 

이날 조간은 선관위의 부실 관리가 '부정투표' 논란을 자초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동아일보>는 3면 <선관위 1곳당 확진자 20명 투표‘ 오판…“직접-비밀투표도 무시”>에서 사전투표장에서 벌어진 혼란이 “예고된 참사”라고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확진자 폭증세가 예고됐는데도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 규모와 1인당 투표시간 예측에 실패했고, 투표시간을 사전에 조정하지 못하는 등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냈다”며 “중앙선관위가 ‘1투표소 1투표함’ 원칙을 고수하느라 정작 ‘선거인은 투표용지를 받은 후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한 뒤 그 자리에서 기표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접어 투표 참관인 앞에서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157조 4항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했다. 

동아일보 3월 7일자 3면 기사.
동아일보 3월 7일자 3면 기사.

<중앙일보>는 1면 <바구니 투표함…선관위발 최악 사전투표>에서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을 ‘3‧9 대선 막판 중대 변수’로 지목하면서 “초박방 판세 속에 나온 이 같은 혼란이 선거 불신 논란을 키우며 대선 후 부정선거나 불복 논란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전망했다. 
  
<조선일보>는 이번 투표소 부실 관리 문제에 선관위의 편향성을 끄집어냈다. 

사설에서 “9명이 정원인 선관위원은 현재 7명만 재직 중인데 이 중 6명이 친여 성향”이라며 “편향적으로 구성된 선관위는 선거 때마다 노골적으로 여당 편을 들며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어떻게 하면 여당에 유리한 선거판을 만들 것인지만 고민하던 선관위가 정말 중요한 민주 선거의 기본과 유권자 권리에는 완전히 손 놓고 있었던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선관위가 지난달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1인당 3분 이내에 투표를 마칠 것이라고 했던 관측을 언급한 뒤 “부실한 준비, 빈약한 홍보 등 이번 사태는 예견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선관위는 본투표에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남은 이틀간이라도 만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선관위는 받아놓은 기표용지를 투표용지로 잘못 배부했다고 해명했으나, ‘부정선거’ 논란도 빚을 수 있는 중대한 실수였다”며 “선관위는 헌법이 보장한 참정권을 훼손한 책임자들을 문책하고, 확실한 재발방지책을 세워야 한다. 여야도 진상은 신속히 규명하되 과도한 선동은 자제하고, 9일 본투표에 더 많은 유권자가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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