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보도량, 도쿄패럴림픽 대비 4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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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보도량, 도쿄패럴림픽 대비 4분의 1
대선·동해안 산불과 겹친 베이징 패럴림픽 보도 유난히 적어
"비장애인 시선 여전...선수 지원 늘려야"
  • 장세인 기자
  • 승인 2022.03.15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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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럴림픽 선수단이 1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폐막식에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2022.03.14. ©뉴시스
한국 패럴림픽 선수단이 1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폐막식에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2022.03.14. ©뉴시스

[PD저널=장세인 기자]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이 언론의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초방빅으로 치러진 20대 대선과 큰 피해를 안긴 동해안 산불과 겹친 베이징 패럴림픽 보도는 2020 도쿄 패럴림픽과 비교해도 보도량이 적었다.  

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분석 시스템 ‘빅카인즈’에서 이번 패럴림픽이 개막한 3월 4일부터 폐막식 하루 다음 날인 14일까지 ‘패럴림픽’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총 252건이 집계됐다. 지난 2020 도쿄패럴림픽 기간 동안 같은 조건으로 언론 보도량을 검색한 결과 총 949건이었는데, 이는 이번 패럴림픽의 약 4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유난히 적은 보도 중에서도 몇몇 보도는 ‘노메달’과 ‘목표 달성 실패’를 강조하거나 ‘장애인 체육시설 확대’의 필요성을 전하며 비장애인의 시선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바이애슬론,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휠체어 컬링 등 6개 전 종목에 선수 31명, 임원 48명 등 총 79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윤경선 선수단장은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선수촌에서 가진 해단식에서 “우리 선수단은 총 6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비록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신예 선수들이 패럴림픽 무대 데뷔전을 치르며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패럴림픽 결산] ① 투혼 펼친 한국 선수단, 목표 달성 실패... 8년 만에 ‘노메달’>(3월 13일)에서 “당초 동메달 2개(종합 25위권 진입)를 목표로 삼았던 한국 선수단은 메달을 한 개도 획득하지 못한 채 13일 대회 폐막을 맞았다”고 보도하며 1992년 제5회 프랑스 티뉴-알베르빌 대회부터 지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까지의 메달 개수를 정리했다.

<경향신문>은 <고령화·인프라 부족...‘8년 만의 노메달’ 투혼만 빛났다>(3월 13일)에서 “중국 선수들이 대회 직전 6개월 동안 집에도 거의 가지 않고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훈련을 이어왔다고 들었다”는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보도하며 '노메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앙일보 14일자 20면.
중앙일보 3월 14일자 20면 기사.

비장애인의 시선이 드러나 장애인들이 보기에 불편했다는 보도도 있다. 

<중앙일보>가 지난 14일 송고한 <패럴림픽이 바꾼 중국, 장애인 넷 중 한명 스포츠 활동>(3월 14일)은 중국이 장애인 체육에 대한 인식을 바꿔 좋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하면서 “장애인 체육은 의료비를 포함한 복지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산업정보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이 5년 이상 체육 활동을 할 경우 연간 의료비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우정규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는 “체육 활동을 통해 의료비가 절감된다는 논리는 비장애인 중심적인 생각으로, 장애는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 장애 특성을 반영해 의료제도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며 “패럴림픽은 성과에 집착하는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참여 선수들의 노력을 비추는 보도가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올림픽 보도에서 메달 개수와 색깔에 집착하는 경향이 옅어졌지만, 패럴림픽의 경우 과정 중심의 보도가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용석 한국장애인연맹 정책실장은 “이번 패럴림픽은 대선과 같은 시기가 겹쳐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졌다. 장애인들의 연령이 고령화되는 문제도 있었고 지원도 미흡해 저조한 성적을 낸 것도 사실이긴 하다"며 “결국 선수들의 역량을 강화하기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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