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각 인선 '다양성 미흡'...조선일보도 “균형‧통합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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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내각 인선 '다양성 미흡'...조선일보도 “균형‧통합 아쉬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추경호 기재부 장관 후보자 등 1차 내각 인선
경향 "1차 내각 8명 모두 윤 당선인과 ‘인연’"
한겨레 "‘다양성 부족’ 차원이 아니라 무신경"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2.04.11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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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한 뒤 가진 질의 응답 시간 도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한 뒤 가진 질의 응답 시간 도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실력을 우선에 뒀다는 윤석열 정부 1차 내각 인선에 언론은 대체적으로 다양성이 실종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연이 있는 인물을 위주로 발탁했다는 지적과 함께 ‘균형과 통합’이 아쉽다는 평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10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경제관료 출신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국방부 장관에 이종섭 전 합참 차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을 각각 지명했다. 

국토부 장관에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여성가족부 장관엔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엔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장을 발탁했다.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은 60.5세로, 영남 출신이 5명이다. 여성은 김현숙 후보자가 유일하다. 

윤 당선인은 “국민과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 이끌어줄 분인가에 기준을 두고 선정해 검증했다”고 인선 기준을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제 식구 나눠먹기식 논공행상 인사”라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1차 인선 명단에 포함된 후보자 대다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에서 윤 당선인을 도왔던 인물이다. 원희룡 내정자는 선거본부 정책본부장, 인수위 기획위원장으로 활동했고, 박보균 후보자는 특별고문, 김현숙 내정자는 정책특보를 맡았다. 

일부 보수신문은 ‘전문가 내각’을 강조했지만, 11일자 아침신문의 대체적인 평가는 균형과 통합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5면 <“친해도 똑똑하면 쓴다”…8명 중 7명 60년대생, 영남 출신 5명>에서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주변에 ‘조직을 모르는 사람이 이상적인 사람만 하다간 결국 조직이 정치적으로 휘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역대 정부에서 부처 수장으로 학자나 외부 전문가를 발탁했다가 부처 안팎에서 휘둘리며 정책적으로 실패했던 사례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장관이 소신 있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려면 조직 내부를 제대로 장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경향신문>은 1면 <1차 내각 8명 모두 윤 당선인과 ‘인연’>에서 “1차 인선 특징은 ‘윤석열과의 인연’으로 요약할 수 있다. 내정자 8명 중 대통령직인수위 소속이 4명(추경호‧원희룡‧이창양‧이종섭), 당선인 특별보좌관(김현숙)이나 고문(박보균)이 2명”이라고 짚었다. 이어 “정호영 내정자는 윤 당선인의 오랜 친구로 알려져 있고, 이종호 내정자는 윤 당선인의 정치참여 선언 전인 지난해 5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찾아 만난 인연이 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4월 11일 1면 기사.
경향신문 4월 11일 1면 기사.

<한겨레>는 사설에서 “이런 결과를 보면 ‘다양성 부족’ 차원이 아니라 아예 무신경에 가깝다”며 “첫 내각 인선 내용을 보면, 윤석열 당선자가 언급해온 ‘협치’는 고사하고, ‘주변 사람’ 위주 또는 과거 희귀의 모습마저 엿보인다”며 “이처럼 논공행상식 ‘주변사람’ 일색으로 채우고서 ‘국민통합’을 기대하긴 힘들다. 남은 추가 내각 인선에서는 이번과 같은 결과를 반복하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일보>도 “관료 출신과 전직 의원들이 다수여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은 가능하겠으나 ‘올드보이의 귀환’이라고 불렸던 인수위의 특성은 그대로”라며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도 다양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사설 <균형‧통합 아쉬운 尹 내각, 실력 보여줘야>에서 “경제‧안보‧방역 등의 복합 위기에 처한 만큼 당면한 현안 문제를 해결할 ‘능력 최우선’ 인선을 한 것은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국민 통합이나 지역‧세대 균형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당선인이 전문성 중심의 내각 인선을 했다면 시급한 경제‧민생‧안보 현안에 대한 해결 능력을 제대로 보여야 한다. 실력만으로 국정 운영 성과를 내야 균형과 안배에 소홀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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