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빼앗긴 K팝 돌려받은 기분" 2년 만에 '뮤뱅' 공개방송 함성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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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빼앗긴 K팝 돌려받은 기분" 2년 만에 '뮤뱅' 공개방송 함성 가득
2년 3개월 만에 방청객 받은 KBS ‘뮤직뱅크’ 공개방송 현장
6일 오전부터 KBS 공개홀 주변 팬들로 북적...몬스타엑스 "팬들 앞에서 1위 수상해 뜻깊어"
MBC ‘음악중심’은 14일, SBS ‘인기가요’는 15일, EBS ‘스페이스 공감’ 18일 공개방송 재개
  • 장세인 기자
  • 승인 2022.05.07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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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2년 3개월 만에 열린 KBS '뮤직뱅크' 공개방청 현장. ©PD저널
6일, 2년 3개월 만에 열린 KBS '뮤직뱅크' 공개방청 현장. ©PD저널

[PD저널=장세인 기자] <뮤직뱅크> 공개방송을 앞둔 6일 오후 KBS 신관 앞에는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방청객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로 공개방청을 중단했던 <뮤직뱅크>는 이날 방송부터 방청객을 받았다. 오랜만에 가수들의 무대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오전부터 KBS 신관 앞에는 K팝 팬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무대에는 1위 후보인 몬스타엑스와 (여자)아이들의 미연을 비롯해 클라씨, 아이칠린, 다크비, 문별, 베리베리 등 17개 팀이 올랐다.

클라씨의 팬이라는 A씨는 “클라씨는 이번 주에 데뷔를 해서 공개방청은 <뮤직뱅크>가 처음"이라며 "각자 가수들 사전녹화 무대의 팬석도 오늘부터 열려서 아침 9시부터 건물 앞에 한 500명은 넘게 기다린 듯하다"고 전했다. 

다음주 공개방청까지 신청했다는 MC 엔하이픈 성훈의 팬 B씨는 “공개방청만 기다렸다가 열리자마자 신청했는데 당첨을 확인하고 소리를 질렀다”며 “오늘 여기에 오기까지 일주일동안 믿기지가 않았다”고 했다. 

각자 응원하는 가수별로 줄을 선 방청객들은 응원법을 연습해보는 등 공개방송의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에 몬스타엑스에 '입덕'했다는 C씨는 “당첨을 확인했을 땐 전산 오류인 줄 알 정도로 너무 얼떨떨해서 아무 리액션도 못 했다. 당첨되기 위해 사연에 진심을 담아 ‘늦게 서야 입덕했는데 처음으로 몬스타엑스를 보는 곳이 바로 KBS였으면 좋겠다’라고 썼다"며 "신랑도 오늘 오후 반차를 내고 같이 응원법까지 숙지하고 왔다”고 말했다.

IT회사에서 일한다는 C씨의 남편은 “사장님과 회사에 아내랑 <뮤직뱅크> 당첨돼서 보러간다고 다 말했더니 다들 부러워했다. 색다른 경험이라 신기하고 좋다”고 했다. 

응원봉, 포토카드, 응원법 안내문 등을 들고 KBS 신관 앞에서 '뮤직뱅크' 공개방청을 기다리는 팬들. ©PD저널
응원봉, 포토카드, 응원법 안내문 등을 들고 KBS 신관 앞에서 '뮤직뱅크' 공개방청을 기다리는 팬들. ©PD저널
6일, 2년 3개월 만에 열린 KBS '뮤직뱅크' 공개방청 현장. ©PD저널
6일, 2년 3개월 만에 열린 KBS '뮤직뱅크' 공개방청을 기다리고 있는 방청객들. ©PD저널

음악방송 중 처음으로 공개방청을 재개한 <뮤직뱅크>는 지난 4월 28일 방청신청을 받았다. 533개 좌석인데 24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공개방청에 당첨됐다가 코로나19로 무대를 보지 못한 2020년 1월 31일 방송 당첨자에게는 우선적으로 방청기회를 줬다.  한동규 <뮤직뱅크> CP는 “시간이 2년이나 흘렀지만, 오랫동안 기다린 방청객인만큼 한 두 주 정도는 한 회에 18명 정도 방청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후 5시 방송이 시작된 <뮤직뱅크> 공개방송이 열리는 KBS 공개홀은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들이 등장할 때 스마트폰 화면에 가수들의 이름을 적어 흔들어보였다. 지난해에 데뷔했지만 코로나19가 심해 공개방송은 오늘이 처음이라는 그룹 아이칠린의 팬들은 '드디어 만난 우리, 보고 싶었어'라는 플래카드를 무대 전부터 연신 흔들었다.

생방송이 시작되자 <뮤직뱅크> MC 아이브의 장원영과 성훈이 방청객 앞에 서서 “오늘 약 2년 동안 멈춰있던 공개방송이 재개됐다. 관객 분들과 함께하는 만큼 더 멋진 무대로 꽉꽉 채워져 있다”고 소개했다. 

<뮤직뱅크> 팀에서 일한 지 반 년 정도 됐다는 한 촬영 스텝은 “일하기 시작한 반년 간은 늘 무관중이었기 때문에 방청객이 들어온 것은 오늘 처음 본다"며 "아티스트들도 관객들이 박수도 치고 서로 인사도 하고 교류가 있다 보니 리허설부터 더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공개방청이 2년 3개월 만에 재개된 5월 6일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한 몬스터엑스는 '1위를 팬분들이 있느 곳에서 할 수 있어 뜻 깊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은 유튜브 채널 KBS Kpop 뮤직캠프 직캠 영상 갈무리.
공개방청이 2년 3개월 만에 재개된 5월 6일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한 몬스타엑스는 '1위를 팬분들이 있는 곳에서 할 수 있어 뜻깊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은 유튜브 채널 KBS Kpop 뮤직캠프 직캠 영상 갈무리.

가수들도 카메라가 비치지 않는 무대 밖에서 연신 손인사와 하트를 날리면서 방청객들을 반겼다. 

이날 1위를 한 몬스타엑스는 “1위를 팬분들이 있는 곳에서 할 수 있어 뜻깊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앵콜 무대 후에도 “오랜만에 찾아오셨는데 트로피를 받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 이 트로피는 몬베베(몬스타엑스의 팬클럽 이름)의 것”이라면서 한참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공개방송이 끝난 뒤에도 팬들의 흥분은 가시지 않은 듯 보였다. 팬들은 쉽게 KBS를 떠나지 못하고 가수들의 퇴근길까지 줄을 서 배웅했다. 성훈의 한 팬은 “기절할 듯이 좋다. 무엇보다 코로나 이후에는 콘서트에서도 함성을 지를 수가 없어 (응원용 도구로) 클래퍼에 소고까지 등장했는데 코로나에 빼앗긴 K팝을 돌려받은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KBS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MBC <음악중심>은 오는 14일, SBS <인기가요>는 15일, EBS <스페이스 공감>은 18일부터 공개방청을 재개하며 음악방송들은 활기를 되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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