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이튿날 총력집회 나선 언론인들 “공영방송 정치적 독립 입법 완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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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이튿날 총력집회 나선 언론인들 “공영방송 정치적 독립 입법 완수해야”
11일 6개 언론현업단체 국회 앞 총력집회…거대 양당에 법안 처리 촉구
  • 장세인 기자
  • 승인 2022.05.11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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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6개 언론현업단체가 국회 앞에서 총력집회를 열고 있다. ©PD저널
11일 6개 언론현업단체가 국회 앞에서 총력집회를 열고 있다. ©PD저널

[PD저널=장세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튿날인 11일 언론인들이 여의도에서 총력집회를 열고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정안을 5월 임시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과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6개 언론현업단체들은 11일 국회의사당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100여명의 현업언론인이 참석한 가운데 '공영방송 정치 독립 5월 입법 촉구' 총력집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71명 의원 전원 발의로 공영방송사에 이사회 대신 25명 규모의 운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법안을 내놨지만 아직 까지 별다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5년 전 촛불의 힘으로 집권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초토화되고 정치놀음에 망가진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리고 반드시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업 언론인들은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민주당은 엉뚱하게 언론중재법을 먼저 들고 나왔고, 대선을 핑계 삼더니 이번엔 정치적 기득권 강화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검찰개혁 입법이 먼저 나왔다”고 지적했다.

윤창현 위원장은 “고장난 레코드판을 튼 듯이 반복해왔다. 거짓약속만 허공에 띄우는 정치인들은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또 어떤 말장난을 되풀이할지 모른다. 이번 주말인 5월 15일 전에 당론 발의 법안을 어떤 식으로 마무리할지 발표하지 않으면 현업인들은 응징행동에 돌입하겠다"며 "우리 손에 휴지조각으로 남아있는 공영방송 정치독립이라는 부도어음을 끝까지 현금으로 받아내자”고 말했다.

강성원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5년 전 故 이용마 선배를 만나 약속했던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공약을 공수표로 남긴 채 어제 임기를 마감했다. 민주당은 방송법 개정을 당론으로 채택해 발의한 후 보름이 지나도록 움직임이 없어 시청자를 기만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거둘 수 없다. 검찰개혁 100분의 1의 의지라도 있다면 이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성혁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어제 시작된 윤석열 정부의 인사를 보면 2008년 공영방송을 장악했던 이명박 정권의 시작과 많이 닮아있다. 정치권력이 언론을 장악하면 진실은 은폐된다. 어두웠던 흑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11일 6개 언론현업단체가 국회 앞에서 총력집회를 열고 있다. ©PD저널
11일 6개 언론현업단체가 국회 앞에서 총력집회를 열고 있다. ©PD저널

집회 참석자들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방문해 국회 상임위 논의를 촉구한다는 '공영방송독립 독촉장'을 당사 앞에 붙이고, '공영방송 정치독립 5월 완수 촉구 결의문'을 정당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은 공영방송 3사의 문제만이 아닌 거대 양당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한국 언론 공공성의 중심을 찾는 역사적 과제”라며 “5월 임시회가 20일도 남지 않았다. 국회가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민주당을 향해 “개정안 통과는 집권 5년 동안 자신만을 위한 언론개혁에 몰두해 온 민주당이 현업언론인들과 맺은 약속을 지킬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하고,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저질 방해 공작을 집어 치우라. 국회 미디어 특위에 자질이 의심스러운 자문위원들을 방패막이로 내세워 어설픈 시간 끌기로 일관한다면 그에 상응한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후보 시절 언론자유 보장과 불개입 원칙을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주변은 온통 방송장악 언론탄압 경력의 인사들로 득실거리고 있다. 이들을 앞세워 공영방송법개정 논의를 방해하고,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해 공영방송 독립성 확보를 위한 개혁 작업을 방해한다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언급한 ‘강성노조’의 참맛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11일 6개 언론현업단체가 국회 앞에서 총력집회를 열고 있다. ©PD저널
11일 6개 언론현업단체가 국회 앞에서 총력집회를 열고 있다.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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