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라이브’ 진행 맡은 변상욱 “어려움 예상되는 TBS, 가치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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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라이브’ 진행 맡은 변상욱 “어려움 예상되는 TBS, 가치 알릴 것”
TBS ‘변상욱의 우리동네 라이브’ 진행자로 돌아온 변상욱 대기자
“중앙 위주 이데올로기에 맞서 싸우는 프로그램”
  • 장세인 기자
  • 승인 2022.06.24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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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PD저널과 인터뷰하는 변상욱 앵커. ©TBS
23일 PD저널과 인터뷰하는 변상욱 앵커. ©TBS

[PD저널=장세인 기자] YTN에서 ‘뉴스가 있는 저녁’을 만들었던 변상욱 대기자가 지방자치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TBS 프로그램 진행자로 돌아왔다. 
  
변상욱 대기자는 23일 <변상욱의 우리동네 라이브> 정규 첫방송에서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은 지역의 이슈인데, 뉴스는 중앙에만 초점을 맞춘다”며 “국민이 주권자로서, 주민이 주인으로서 자리를 굳건히 할 때까지 여러분과 함께 지방자치의 완성을 위해 달려보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생방송 직후 TBS 사옥에서 만난 변상욱 대기자는 “지방자치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만든 프로그램인데, 기자들이 땀 흘린 결과물을 직접 보니 만족스럽다. 지방자치가 어떻게 흘러가고 어디가 막혀있는지 보여주는 건 앞으로 보완해 나가야 하겠지만, TBS보도 기능을 강화하는 통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동네 라이브>는 TBS 기자들의 생생한 현장 취재와 변상욱 대기자의 깊이 있는 이슈 진단을 접할 수 있는 로컬 시사 프로그램이다. 첫방송에선 문화재 보존과 재개발 요구가 공존하는 서울 풍납동의 현안을 다뤘다. 당초 6·1 지방선거특집으로 편성된 프로그램인데, 시청자 반응이 좋아 정규편성에도 성공했다. 

CBS에서 정년퇴직한 뒤에 3년 동안 YTN <뉴스가 있는 저녁>(이하 <뉴있저>) 앵커로 활동한 변상욱 대기자는 지난 4월 <뉴있저> 하차 이후 여러 방송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고 한다. ‘주민자치’라는 주제에 마음이 동해 TBS의 제안을 수락했지만, 현재 강한 외풍을 맞고 있는 TBS와 연대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변상욱 대기자는 “맨 처음 TBS에서 요청이 왔을 때 유고슬로비아 내전 당시에 엄청난 폭격을 받은 크로아티아를 떠올렸다. 유럽의 저널리스트와 지식인들이 아드리아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도시 두브로브니크에 모여서 연대를 보여줬는데, 도시가 조금은 부서졌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며 “TBS가 겪을 어려움이 예상되니까 두브로브니크에 모인 언론인들처럼 포진해 TBS의 가치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에 맞선 언론인, 약자를 대변한 언론인으로 평가를 받은 변상욱 대기자는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국민의힘으로부터 ‘편파방송인’이라는 집중 공격을 받았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변상욱 대기자가 <우리동네 라이브> 진행을 맡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편파방송인이 편파방송 본진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며 “어떤 색깔의 프로그램이 될지 짐작이 간다”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는 “표를 얻어야 하는 정당 입장에서는 정치를 그렇게 해야 하고, 이해도 한다. 하지만 편파방송이라는 지적에는 어폐가 있다”며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더 올라갔어야 했다는 표현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문제없다'는 결론을 냈다. 앵커리포트에서 가짜뉴스 팩트체크를 한 것도 국민의힘에서 심의를 신청했는데, 기각 결정이 나왔다. 일단 고발해서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것만으로 (국민의힘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언급한 '프로그램 색깔'을 묻는 질문에 “지역을 무시하는 중앙 위주의 이데올로기에 맞서 싸우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방자치법 정부안에 있었던 주민자치회 구성은 국회에서 삭제됐다. (거대정당이) 양쪽으로 나뉘어서 싸우는 것 같지만 중앙 이데올로기를 지키는 데는 다르지 않다”고 꼬집으면서 “국민의힘이 지역 주민의 삶을 돌보는 데 열중한다면 국민의힘 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방자치 8기 전반기까지는 <우리동네 라이브> 진행을 맡고 싶다는 변상욱 대기자는 "<우리동네 라이브>를 보고 지역방송사들이 ‘아 지방자치 프로그램은 이렇게 만들어야지’하면서 지방자치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켰으면 한다. <우리동네 라이브>가 모범 사례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음은 변상욱 대기자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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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PD저널과 인터뷰하는 변상욱 앵커. ©TBS

-6·1지방선거 특집으로 방송한 <우리동네 라이브>가 정규편성돼 다시 돌아왔다. 오늘 첫방송을 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지방자치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만든 프로그램인데, 기자들이 땀 흘린 결과물을 직접 보니 만족스럽다. 지방자치가 어떻게 흘러가고 어디가 막혀있는지 보여주는 건 앞으로 보완해나가야 하겠지만, (<우리동네 라이브>가) TBS보도 기능을 강화하는 통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정규 편성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방선거 특집에서는 주민들이 원하는 공약을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전달했는데 이제 당선자들이 직무를 수행하기 시작하면 이를 주민에게 소개하고, 반응을 다시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 현안이 풀려나가는 것을 보도할 예정이다. 현재는 현장취재, 전문가, 앵커의 코멘터리 세 가지로 구성했는데, 단체장 출연 코너 등 다양한 포맷을 고민하고 있다.”

-지방선거 기간 많은 보도가 쏟아졌지만, 정책과 공약을 다룬 보도는 극히 일부였다. 로컬 시사 프로그램도 찾아보기 어려운데, <우리동네 라이브>는 어떤 기준으로 지방자치 이슈를 정하고, 어떤 현안에 집중할지 궁금하다.

“사실 지방선거 공약이랄 게 없었다. 이미 대선에서 다 해주겠다는 공약이 나왔고, 지방선거에서는 정권교체 구호들이 난무하면서 당선 이후 검증이 난감한 측면이 있다. 일단 발전이나 집값 상승말고 고통받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우선적으로 다루고 있다. 첫 번째 아이템으로 풍납동 문제를 다뤘는데,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찾아가려고 한다." 

-<뉴스가 있는 저녁>에서 하차한 지 얼마 되지 않아 TBS 프로그램 진행을 맡게 됐다. <뉴있저> 하차 이후 영입 제안을 여러 곳에서 받았을 것 같은데.

"(<뉴있저> 하차 이후) 여의도와 상암동(에 있는 방송사)에서도 연락이 왔다. 기자 일도 그렇지만 나의 즐거움과 세상의 배고픔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치의 아주 작은 부분만 매일 이야기하는데, TBS 쪽에서 제안한 주제가 좋았다. 두 가지였는데 ‘지방자치 프로그램 하지 않겠느냐'는 것과 다른 하나는 ’변상욱이 바라본 한국의 현대사‘를 주제로 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변상욱 대기자가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변상욱쇼>(가제)는 오는 7월 12일 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기자 주)

-TBS 제안을 받아들인 결정적인 이유는. 

"처음 제안이 왔을 때 유고슬로비아 내전 당시에 엄청난 폭격을 받은 크로아티아를 떠올렸다. 유럽의 저널리스트와 지식인들이 아드리아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도시 두브로브니크에 모여서 연대를 보여줬는데, 도시가 조금은 부서졌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미디어재단으로 서울시에서 독립한 TBS가 앞으로 겪을 어려움이 예상되니까 두브로브니크에 모인 언론인들처럼 포진해 TBS의 가치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변상욱 대기자가 <우리동네 라이브> 진행을 맡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편파방송인이 편파방송 본진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표를 얻어야 하는 정당 입장에서는 정치를 그렇게 해야 하고, 이해도 한다. 하지만 편파방송이라는 지적에는 어폐가 있다. 국민의힘이 심의를 요청한 '특정 후보 지지율이 올라갔어야 했다'는 표현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문제없다'는 결론이 났다. 앵커리포트에서 가짜뉴스 팩트체크를 한 것도 기각 결정이 나왔다. 일단 고발해서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것만으로 (국민의힘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 아닌가 싶다. 국민의힘이 경계하고 염려하는 부분을 인식하고 있고 반영하려고 애쓴 모습을 <뉴있저>에서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국민의힘은 성명에서 ‘어떤 색깔의 프로그램이 될지 짐작이 간다’고 했는데, '프로그램의 색깔'을 직접 설명해준다면. 

"지역을 무시하는 중앙 위주의 이데올로기에 맞서 싸우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지방자치법 정부안에 있었던 주민자치회 구성은 국회에서 삭제됐다. (거대정당이) 양쪽으로 나뉘어서 싸우는 것 같지만 중앙 이데올로기를 지키는 데는 다르지 않다. 국민의힘이 지역 주민의 삶을 돌보는 데 열중한다면 국민의힘 편이 될 수도 있다."

23일 TBS에서 '변상욱의 우리동네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는 변상욱 앵커. ©TBS
23일 TBS에서 '변상욱의 우리동네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는 변상욱 앵커. ©TBS

-오세훈 시장이 TBS 기능을 교육방송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혀 외압 논란이 거세다. 여권에서 변상욱 대기자를 대표 ‘편파방송인’으로 낙인찍은 상황에서 TBS 정규 프로그램 진행을 맡게 됐는데, 부담은 없나.

“부담은 전혀 없다. 오로지 공정함과 균형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청와대 내사를 받고 처음 블랙리스트에 오른 게 1984년이다. 누가 정치적으로 비난하는 것에는 신경을 안 쓴다." 

-<뉴스가 있는 저녁>은 처음 기간을 정하고 앵커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동네 라이브>도 기한을 정해뒀나.

“지방자치 8기 전반전까지는 봐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원래 진행자는 시청률이 잘 나오면 하는 것이고, 나가라면 나가는데 그건 TBS에 맡길 수밖에 없다." 

-<우리동네 라이브>가 어떤 평가를 받기를 바라나.

"<우리동네 라이브>를 보고 각 지역방송사가 ‘아 지방자치 프로그램은 이렇게 만들어야지’ 하면서 지방자치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켰으면 한다. 중앙에 있는 방송사들도 <우리동네 라이브>처럼 위클리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문제를 다뤘으면 좋겠다. <우리동네 라이브>가 (다른 방송사에) 모범 사례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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