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의혹 유탄 맞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13년 만에 막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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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스케치북' 600회 끝으로 마무리...표절 의혹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 있어"
KBS "유희열 의사 존중...시청자들에게 깊은 감사"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 화면 갈무리.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 화면 갈무리.

[PD저널=박수선 기자]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진행자 유희열의 표절 의혹으로 13년 만에 문을 닫는다. 

일본의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유희열이 ‘유사성을 인정한다’고 사과한 지 한 달여 만이다. 

KBS는 18일 “<유희열의 스케치북> MC 유희열씨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차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섭외와 방청 신청이 완료된 22일 방송분까지 정상방송하고 이후부터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는 “유희열씨가 밝힌 프로그램 하차 의사는 진심으로 KBS와 제작진, 시청자 여러분께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지 심사숙고해 내린 결심이라고 판단했으며, 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에 수록된 ‘아주 사적인 밤’이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유희열의 스케치북> 시청자 게시판에는 진행자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쳤다. 

온라인에는 유희열의 추가 표절이 의심된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왔지만, 유희열은 ‘유사성이 인정된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침묵을 지켜왔다. 

유희열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하차 사실을 전하면서 “저의 방송활동에 대한 결정은 함께하고 있는 제작진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던 부분이 만큼 늦어진 점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의 항의에 유희열이 뒤늦게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오는 22일 방송되는 60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KBS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지난 13년간 음악이 꿈인 분들에게,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언제나 힘이 되고,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동안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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