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장세인 기자] TBS가 물폭탄이 쏟아진 1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방송했다는 이유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TBS가 "사실과 다른 악의적 보도"라며 수정을 요구했다.
<조선일보>는 12일 <폭우로 교통대란 났는데... TBS는 ‘김어준 뉴스공장’ 방송>에서 “지난 8일 시작된 폭우로 수도권 교통이 사흘째 큰 혼잡을 빚은 가운데, 서울 지역 교통 정보 제공을 위해 설립된 TBS 교통방송이 교통 안내보다 시사 프로그램에 치중해 제 역할을 충분히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한 시민의 제보 전화를 바탕으로 “지난 10일 오전 TBS는 출근 시간대인 7~9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방송했다. TBS는 전날 9일에는 정규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재난 특집 방송을 내보냈으나, 하루 만에 정규 방송 체제로 복귀했다”고 했다.
TBS는 12일 해당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8일 밤 9시부터 9일 낮 12시까지 <뉴스공장>을 포함해 총 8개의 기존 프로그램을 결방시키고 특방에 돌입했다"며 “10일에도 TBS는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약 16시간 동안 교통 통제 구간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긴급편성을 실시하였다. 특히 정체가 극심했던 오후 시간대에는 통제구간을 소개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별도로 편성했다”고 반박했다.
TBS는 “폭우가 그친 기상 상황에 맞춰 정규 방송의 틀을 유지하되, 주요 포스트를 평소보다 많이 연결하고 프로그램 내에 별도의 ‘상황실’을 운영하는 긴급 편성 체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10일 <뉴스공장>은 기상청,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센터, 한국도로공사 등 주요 포스트를 총 10회 전화 연결했고, 7시 50분부터는 <뉴스공장> 정규 편성 시간을 줄이고, ‘TBS 긴급 호우 특보 상황실’을 별도로 편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10일 아침 <뉴스공장>의 정규 편성시간을 줄이며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는 ‘교통방송 비중을 더 높였어야했다’는 교수의 말을 팩트 확인 없이 인용하여 마치 TBS가 교통방송 비중을 늘리지 않은 것처럼 왜곡 보도했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악의적인 기사를 쓴 <조선일보>와 <뉴데일리> 등 보도에 깊은 유감을 전하며 해당 기사의 수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TBS는 해당 매체가 수정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