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경인FM방송국 신규 허가…“교통·재난방송 최우선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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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OBS경인TV에 '자본금, 라디오 운영 자금으로 투자' 등 조건 부가
OBS, 라디오추진단 구성해 내년 2월 개국 준비 매진

OBS 사옥 전경.
OBS 사옥 전경.

[PD저널=박수선 장세인 기자] 옛 경기방송 자진 폐업으로 정파된 ‘99.9㎒’ 주파수가 2년 11개월 만에 지역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경기지역 신규 라디오 사업자로 선정된 OBS경인TV의 OBS경인FM방송국 개국을 허가했다. 

방통위는 지난 5월 OBS를 경기지역 라디오사업자로 선정하면서 3개월 내에 자본금 100억원을 납입하면 허가증을 내주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OBS에 신규 허가를 해주면서 라디오 개국을 위해 마련한 자본금은 모두 라디오 운영에 사용하고, 신규주주의 지분은 3년간 처분하지 말라는 조건을 붙였다. 방통위의 허가 조건으로 40억원씩 투자하기로 한 경기지역 건설시행사인 DSD삼호와 미디어그룹 IHQ는 3년 동안 OBS경인FM 지분을 처분하지 못한다. 

OBS경인FM은 △재난방송 매뉴얼 비치·교육 실시 △편성규약 공표, 편성위원회 운영 실적 매년 제출 등도 조건으로 받았다. 아울러 방통위는 청취자 불만 처리 절차 등 권익 보도 방안 마련, 수신환경 점검·난청 해소 노력을 권고했다. 허가 기간은 신규 허가라는 점을 고려해 3년이다. 
 
김현 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2년 11개월 만에 경기도민을 위한 OBS경인FM 방송국이 출범할 예정”이라며 "OBS경인TV는 구 경기방송 직원의 전원 고용승계를 약속하고 채용할 예정이다. 경기방송 당사자 고통을 치유하고 공공의 이익과 발전에 기여하는, 경기도민에게 사랑받는 방송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이번 경기지역 신규라디오방송국 허가는 경기지역민 청취권 회복의 첫 출발점”이라며 “새롭게 선정된 경기지역 라디오방송이 지상파방송으로서의 공적책무를 실현하고,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걸맞은 지역밀착형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진정한 지역방송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25일 OBS와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PD저널
지난 5월 25일 OBS와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PD저널

허가를 받은 OBS는 내년 2월로 예정된 개국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라디오 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고, 옛 경기방송 직원(14명) 채용을 오는 9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신성호 OBS 경영국장은 “8명으로 꾸린 라디오 추진단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의 기본 방향, 시설장비 구축, 추가 채용 계획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OBS는 경인FM방송이 지역성과 공익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경기·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교통·재난방송을 우선 편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인천광역시와 협약 체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OBS는 41개 경기·인천 기초자치단체의 정책을 자세히 소개하는 <내고장 경인일주>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배치해 경기·인천 지역민들이 가장 애청하는 라디오로 위상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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