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감사원 감사, 억측 해소하고 독립성 확립되도록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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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출석한 김의철 사장 "대응 자제했지만...시시비비 명확히 가려지길"
국민감사 청구한 KBS노동조합 "김의철 사장, 이사회 총사퇴해야"

김의철 KBS 사장 ⓒ뉴시스

[PD저널=엄재희 기자] 김의철 KBS 사장이 감사원의 감사 개시 결정과 관련해 “이번 감사를 통해 국민감사청구의 시시비비가 명확히 가려지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그동안 오랜 억측 등이 해소되고 방송의 독립성이 확립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31일 열린 KBS 이사회에 출석한 김의철 사장은 “어제 감사원에서 KBS노동조합 등이 제기한 국민감사청구를 받아들여 감사 청구 10개 가운데 5개 항목에 대해 감사에 착수한다고 인정했다. KBS 경영진은 감사원 청구 관련한 여러 사안에 대해 반복적인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가급적 대응을 자제해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사회 관련 사안이 많은 만큼 사무국과 이사분들이 슬기롭게 대처해갈 것으로 믿는다”는 김의철 사장의 당부에 남영진 이사장은 “김사 잘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감사원은 전날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에서 김의철 사장과 KBS 이사회를 대상으로 한 국민감사 실시를 결정했다. 앞서 KBS노동조합과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김의철 사장 임명 과정 등 10개 사항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 김의철 사장 허위기재에 대해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KBS 이사회의 직무유기 혐의 △ 몬스터유니온 400억원 증자강행, 배임혐의 △ 신사옥 신축계획을 무단 중단해 재산상 피해발생 혐의 △ 진실과미래위원회 단장 여행 병가처리 및 사후 인사기록 조작 의혹 등에 대해 감사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감사청구를 제기한 KBS노동조합은 감사 실시 결정이 나온 뒤 성명을 내고 김 사장과 이사회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KBS노동조합과 미디어연대 등 단체들은 9월 2일 방송의날 행사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63빌딩 앞에서 KBS·MBC 등 공영방송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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