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여당의 ‘보이콧’으로 파행을 거듭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가 두달 만에 정상화했다.
국회 과방위는 20일 전체회의에서 두 차례 무산된 국민의힘 간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여당 간사로 선임된 박성중 의원은 “참 어렵게 간사에 선임이 됐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더 열심히 잘할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합쳐 기존과 다른 과방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을 다루는 2소위 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며 정청래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의사 진행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여당 간사 선임이 뒤늦게 이뤄지면서 2021년도 방통위 결산 승인안, 국정감사 계획서 채택 의결은 보류됐다. 과방위는 이날 방통위와 KBS,EBS의 2021년도 결산 승인안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박성중 의원은 “결산안 심사에 국힘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아 검토를 못했다. 검토할 시간을 줬으면 한다”라고 결산안 의결 보류를 요청했다.
오는 10월 4일부터 21일간 진행될 예정인 국정감사 계획서 채택도 미뤄졌다.
박성중 의원은 “국정감사 기관과 일정은 그동안 과방위에서 역사적으로 정립된 원칙이 있다. 여야가 상대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정립된 원칙을 참고해, 원만한 국정감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여당의 요청을 수용하면서 “예산결산위원회 일정이 진행되고 있고, 국정감사도 다음달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다음주 화요일까지는 결산안이 의결 될 수 있도록 의견을 줬으면 한다. (국정감사 계획서도) 미세 조종이 남아 있다. 증인들에게도 일주일 전출석을 통보해야 해서 화요일 오전에는 의결해야 하다”고 말했다.
여야 갈등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가까스로 봉합된 모양새지만, 정청래 위원장이 4,5일 이틀로 제안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 일정을 두고 신경전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정청래 위원장은 “한두 달간 과방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던 부분은 위원장으로서, 최종 책임자로서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 양당은 과방위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간사 중심으로 회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