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성규 감독, DMZ국제다큐영화제 첫 공로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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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큐멘터리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데 선구적인 역할"
'오래된 인력거'로 아시아권 최초 IDFA 후보에 올라...초대 한국독립PD협회장 역임

고 이성규 감독ⓒ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PD저널=엄재희 기자] 한국 다큐멘터리를 세계시장에 알린 선구적 역할을 한  故 이성규 감독이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영화인의 공헌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한 공로상 수상자로 이성규  감독을 선정했다"며 "시상은 오는 22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에서 진행되며, 지난 2013년 간암으로 작고한 고인을 기리는 영상과 공로상패를 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성규 감독은 10년을 걸쳐 제작한 <오래된 인력거>로 아시아권 최초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IDFA) 국제 경쟁부문 후보에 오르며 한국 다큐먼터리를 세계시장에 알렸다. 간암 투병을 하며 제작한 유작 <시바, 인생을 던져>(2013)는 인도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인도 여행의 환상과 실재를 잘 그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남아시아, 특히 인도에 큰 관심을 보인 고인은 대표작으로 <은둔의 땅, 무스탕> <어떤 귀향> <신과 재혼한 여인들> <후세인과 샬림의 캘커타스토리> 등이 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측은 "<오래된 인력거>가 아시아권 최초로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 국제 경쟁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한국 다큐멘터리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한 감독으로 평가받았다"며 "활발한 창작 활동과 더불어 한국독립PD협회 설립에 참여하고 초대 회장을 역임하며 독립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권리를 증진하고 창작 현실을 개선하는 데 큰 힘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한국독립PD협회 초대 회장을 지낸 이 감독은 2007년 PD저널과 가진 취임 인터뷰에서 "독립PD들이 어느 방송사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적은 명함을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는 등 독립PD의 위상과 복지 등을 개선하는 데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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