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보도본부, "특파원 비위 의혹 보도 사실과 달라" 정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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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아내 지국 직원으로 고용된 적이 없어...보도 바로잡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 진행"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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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엄재희 기자] KBS 보도본부가 자사 해외 특파원들에 대한 비위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 국정감사 전날 일부 언론은 KBS 특파원들이 자신의 아내를 지국 직원으로 고용했거나, 근무 수당 횡령한 혐의로 감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의혹을 제기한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KBS 국정감사에서 특파원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집중 질의를 했다.  

KBS보도본부는 특파원 비위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에서 "A지국 특파원이 자신의 아내를 해당 지국 직원으로 고용했고, 감사실에서 이를 조사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지국에 대한 정기감사(3년에 1회)는 진행 중이지만, 특파원 아내가 지국 직원으로 고용된 적이 없다는 사실은 보도본부 자체 조사에서 이미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B지국 특파원이 수당을 부풀리는 등의 횡령 혐의가 있어 감사 중이라는 보도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KBS 감사원은 이와 관련한 정황을 확인한 적도, 제보를 받은 적도 없으며, 따라서 해당 지국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일부 언론은 이외에도 타 회사 소속 남편이 학비 지원금을 수령했음에도 KBS에 학자금을 받아 이중수령한 의혹, 코디 겸 촬영 계약직 직원 특별일당을 부풀려 수령해 배임·횡령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KBS 보도본부는 "C지국의 경우 개인 비위가 아니며, 교육비 지급과 관련해 감사실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D지국 역시 감사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감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KBS 보도본부는 "비위가 드러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이를 보도한 기사들의 대부분은 KBS에 확인 취재를 하지 않는 등 반론권을 제대로 보장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KBS 보도분부는 사실관계를 바로잡아 줄 것을 각 언론사에 정중하게 요청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의철 KBS 사장은 국정감사에서 홍석준 의원이 제기한 특파원 의혹에 대해 "감사를 진행해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면서 "의원님께서 지적하신 내용 중에 저도 처음 보는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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