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에 예능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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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특보 체제에 들어간 방송사들, 음악 방송 등 예능 대거 결방

KBS '뉴스특보' 방송영상 갈무리.
KBS '뉴스특보' 방송영상 갈무리.

[PD저널=장세인 기자] 정부가 오는 5일까지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가운데 방송사들도 정규 프로그램을 결방하면서 희생자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9일 핼러윈 행사가 열리는 이태원에서 154명이 압사로 숨진 사고가 발생한 이후 방송사들은 뉴스특보체제로 전환했다. 30일 새벽부터 정규 프로그램을 미루고 '이태원 참사' 특보를 전하고 있는 방송사들은 오는 5일까지 편성이 유동적이다. 국가애도기간의 취지를 반영해 음악 방송 등 예능 프로그램은 대거 결방되고,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돌아보는 토론 프로그램이 긴급편성됐다.  

KBS 관계자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사상자분들과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보도국과 논의해 1TV는 뉴스특보를 이어갈 예정이며 이번 주 2TV의 예능 프로그램 편성도 대부분 삭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1일에는 일일연속극 <내 눈에 콩깍지>, <가요무대>,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개는 훌륭하다>이 결방된다. 밤 10시에는 1TV<긴급진단 이태원 참사 막을 수 없었나>이 전파를 탄다. 1일부터 1TV 일일연속극 <내 눈에 콩깍지>는 정상 방송하지만 금요일 방송되는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는 방송을 쉰다. 

MBC도 31일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 <안싸우면 다행이야>,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등을 결방한다.

MBC 관계자는 “(국가애도기간인) 토요일까지 예능과 드라마는 결방할 가능성이 많다”면서 “<쇼! 음악중심>은 프로그램 성격상 결방이 확정이고 나머지 프로그램은 조정 중에 있다. <놀면 뭐하니?>도 결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BC는 31일 밤 9시 30분에 생방송 긴급토론 <이태원 참사와 우리의 안전>을 긴급 편성해 전문가와 함께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토론을 진행한다.

SBS도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의 결방이 확정됐고, 다른 예능 프로그램 방송 여부는 논의 중이다.

JTBC는 이번 주에 <톡파원 25시>, <최강야구>, <두 번째 세계>, <결혼에 진심>, <K-909>, <아는 형님> 등 프로그램이 방송을 쉰다고 알렸다.  오는 4일 <히든싱어7>은 국민의 감정을 위로하기 위해 ‘故김현식 편’으로 꾸며진다. 

KBS '뮤직뱅크'와 MBC '쇼! 음악중심'.
KBS '뮤직뱅크'와 MBC '쇼! 음악중심'.

공연과 제작발표회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31일 예정이었던 KBS 월화드라마 <커튼콜> 제작발표회는 취소됐고, <불후의 명곡-아티스트 패티김 특집> 녹화는 7일로 미뤄졌다. 오는 3일 열릴 예정이었던 새 예능프로그램 <세컨 하우스> 온라인 제작발표회 역시 취소됐다.

MBC는 1일로 예정되어 있던 <2022 카타르월드컵>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연기하면서 “연기된 제작발표회의 일정은 사회적 분위기 등을 고려해 재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BS는 3일 예정이었던 SBS D포럼(SDF2022)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국가애도기간임을 감안해 차분하고 숙연하게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더 패뷸러스> 제작발표회와 4일 예정이었던 작품 공개를 연기하면서 “안타까운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잠정 연기하고 일정은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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