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택 대표 사의 표명...위기의 TBS 직무대행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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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택 대표 "수술 이후 업무 복귀 어려운 상태...15일 사표 제출 예정"
이사 중 직무대행 지정...차기 대표 임원추천위는 시장·시의회·이사회 추천 인사로 구성

TBS 사옥.
TBS 사옥.

[PD저널=장세인 기자] 이강택 TBS 대표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출연금 중단 기로에 선 TBS가 직무대행 체제를 맞게 됐다.

최근 경추척수증 수술을 받은 이강택 대표는 10일 통화에서 "수술 이후 경추보호대를 차고 이동만 할 수 있는 상태라서 복귀해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는 15일 출근해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고 17일 열리는 TBS 이사회에서 대표 대행을 뽑는 절차가 필요하니 미리 준비하라는 차원에서 회사에 사임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강택 대표는 지난달 17일 경추척수증 수술을 위해 한 달간 병가를 냈다.

이 대표는 서울시의회에 TBS '출연금 중단' 조례안이 발의된 이후 TBS노조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 TBS 양대 노조는 이 대표가 병가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접하고 "건강이 안좋은 상태라면 의미없는 임기를 지키기보다는 빠른 시일안에 사퇴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아니냐"며 이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강택 대표는 “내외부의 인정할 수 없는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하고 산 적이 없다”면서 “내부에서 여러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지속발전위원회와 공정방송위원회 등 내부 기구 틀을 만들어놓고 왔다”고 말했다.

임기를 4개월여 남겨 놓고 이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TBS는 직무대행체제로 전환된다. 

TBS 정관에 따르면 대표이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할 때에는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 중에서 직무 대행자를 지정한다. 서울시에서 이강택 대표의 사표를 수리하면 TBS 이사회는 직무 대행자를 뽑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여당과 서울시의회가 TBS의 편파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TBS 차기 대표 선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TBS 대표이사는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사람 중에서 서울시장이 임명한다. 임원추천위는 서울시장 추천 2명, 서울시의회 추천 3명, TBS 이사회 추천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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