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방탈출 프로젝트-곰손카페' 등 8편 이달의 PD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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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 부문 KBS 'KBS 드라마 스페셜2022-얼룩', 라디오 시사교양 부문 YTN '경성라듸오' 수상

SBS '방탈출 프로젝트-곰손카페' 화면 갈무리 ⓒSBS

[PD저널=엄재희 기자] SBS <방탈출 프로젝트-곰손카페>, MBN <뜨겁게 안녕>, YTN 라디오 <경성라듸오>등 여덟 편이 제273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19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TV 시사다큐 부문 수상작인 SBS <방탈출 프로젝트-곰손카페>(연출 박상욱, 작가 이선영)는 4인의 은둔청년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카페를 차리면서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담아냈다. 이를 통해 사회가 제공한 원인 때문에 비자발적으로 고립을 선택한 은둔 청년 문제를 조명했다.

심사위원회는 "본 프로그램은 출연진과 제작진 사이의 신뢰 형성을 통해 모자이크나 음성변조 없이, 은둔 청년들이 방 밖으로 나오는 순간과 그 과정, 그간의 경험들을 당사자의 목소리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다른 은둔형 외톨이를 다룬 프로그램과 구별된다"고 평가했다. 

서울 한 야생동물 카페에서 벌어진 동물학대를 고발한 SBS <TV 동물농장-무간지옥, 어느 야생동물 카페의 민낯>(연출 추현검‧류영우‧이큰별‧정순구‧조관희‧이유진‧장지호‧채유주, 작가 이정은‧이윤주‧이화)이 TV 교양정보 부문을 수상했다. 한 야생동물 카페 안에서 열악한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개들끼리 서로 물어 죽이고, 사장은 동물학대를 자행하는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심사위원회는 "인간과 공존하는 동물의 권리와 보호에 관한 메세지를 지속적으로 알려온 'TV 동물농장'은 끈질긴 취재로 유명 야생동물 카페에서 벌어진 동물 학대의 구체적인 자료를 입수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학대 행위의 위험성과 문제점을 심도 깊게 다각도로 분석했다"고 호평했다.

TV예능 부문은 MBN <뜨겁게 안녕>(연출 김도윤, 작가 윤연선)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푸른 자연 속에 자리잡은 '안녕 하우스'의 세 명의 공감 호스트가 매회 다양한 사연의 게스트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공감과 위로의 시간을 가지는 힐링 토크 프로그램이다.

심사위원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돌아보고 새로운 다짐과 의지를 다지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따듯한 공감과 잔잔한 위로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TV 드라마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 <드라마 스페셜2022-얼룩>(연출 이민수, 작가 여명재)는 남의 집에서 몰래 피아노 연습을 하던 음대생이 예기치 못한 손님과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 드라마로, 평생 가난 속에서 살아오던 인물이 현실을 벗어나려는 욕망 때문에 삶이 위태로워지는 과정을 그려냈다.

심사위원회는 "캐릭터의 세밀한 심리가 중요한 피카레스크 장르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악화되는 상황과 처절한 욕망의 변화를 완벽하게 연기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공감과 몰입감을 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KBS 드라마스페셜2022-얼룩' ⓒKBS
'KBS 드라마스페셜2022-얼룩' 포스터 ⓒKBS

라디오 시사교양 부문에 선정된 YTN 라디오 <특집 다큐멘터리-경성라듸오>(연출 이은지, 작가 홍기희)는 우리나라 최초 방송국인 JODK 경성방송을 중심으로 일제 35년 항일 역사를 '소리'로 재조명한 라디오 다큐멘터리다.

심사위원회는 "항일 투쟁의 중요한 무기였던 소리를 소재로 다양한 항일 현장을 재연, 독립운동사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으며 새로운 시도로 재미 요소를 적절하게 배치했다"고 호평했다.

라디오 음악오락 부문 수상작인 KBS 클래식FM <당신의 밤과 음악 40주년 특집-"기다리고 있었습니다">(연출 정혜진, 작가 장유림)은 방송 40주년을 맞이한 KBS 클래식FM 간판 심야 프로그램으로, 과거와 미래의 청취자를 각각 염두해 둔 스튜디오 안과 밖, 두 가지 형식의 특집으로 편성했다.

심사위원회는 "40년간 급변해온 미디어환경과 갖은 부침 속에서도 자리를 지킨 몇 안 되는 라디오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상징적인 DJ들과 생방송을 통해 '변함 없이 그 자리에 존재해온 존재의 소중함'에 대한 의미를 정확하게 짚어냈다"고 호평했다.

KBS청주 <특별기획-양백의 소녀들>(연출 박송이, 작가 최근주)이 TV 지역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70~80년대 경공업 중심의 우리나라 산업을 견인해온 '여공'들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삶의 궤적을 추적한 특집 프로그램이다.

심사위원회는 "근현대사에 가려진 새로운 소수자를 발견하고 이들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며, 위로와 자긍심을 불러 일으키는 등 휴먼다큐 이상의 확장성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KBS청주 '특별기획-양백의 소녀들'
KBS청주 '특별기획-양백의 소녀들' ⓒKBS

라디오 지역 부문은 TBN 대구‧광주 교통방송 <공동제작 기획특집 다큐멘터리-2‧28이 5‧18을 만났을 때>(연출 조윤미‧양종열, 작가 민지영>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28과 5‧18 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이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를 함께 건닐며 이야기를 풀어냈다. 

심사위원회는 "이미 가공된 기록을 2차적으로 기록한 것이 아니라, 민주화운동 실제 운동가의 증언을 통해 살아있는 역사적 증언을 기록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두 민주화운동 산증인의 만남을 통해 영‧호남 지역갈등의 해소와 화합을 도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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