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KBS 노사가 2.8%(기본급 대비 3.3%) 임금인상안에 잠정합의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교섭대표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와 사측은 올해 소급 없이 임금을 2.8% 인상하기로 하고, 30일 최종 임금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이 결렬되자 지난 2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21일 열린 중노위 3차 조정에서 사측은 0.9%, 노조는 3.5% 인상안을 제시했고, 중노위의 조정안(기본급 1.4% 인상)은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KBS본부는 대의원대회 추인을 받으면서 "2.8%는 각종 수당을 포함한 총액 기준으로, 기본급으로만 산정하면서 약 3.3% 인상에 해당한다"며 "임금인상률을 높이는 게 조합원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합의로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파업 찬반투표는 중단됐다.
노사 임금협상이 타결되면서 의결이 늦어지고 있는 KBS 예산안도 30일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KBS 이사회는 29일 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임금인상분 미반영에 대한 이사들의 지적이 나오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