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익 TBS 대표 "지역 공영방송에 부합한 콘텐츠 발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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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생략하고 6일부터 업무 돌입..."라디오는 지속성·연속성 중요...안정화 노력할 것"

정태익 TBS 신임 대표이사 ⓒ서울특별시
정태익 TBS 신임 대표이사 ⓒ서울특별시

[PD저널=박수선 기자] 지난 6일 임기를 시작한 정태익 TBS 신임 대표가 지역 공영방송의 정체성에 부합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7일 본지 통화에서 이날 내부게시판에 공유한 취임사를 통해 “'과거를 보지 말고 미래를 보자'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태익 대표는 SBS PD 출신으로 SBS 라디오센터 CP, 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시는 “SBS 파워FM(107.7khz)을 전국 청취율 1위로 만들고, 광고매출 분야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라디오 방송 전반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전문가”라고 임명 이유를 설명하면서 “현재 TBS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직의 혁신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태익 대표는 “직원들에게 지역 공영방송으로서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힘을 쏟자고 (당부)했다. 라디오 프로그램은 지속성과 연속성이 중요하다. 현재의 상태에서는 퀼리티를 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제작비를 확보해 TBS를) 안정화시키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의 출연금 삭감 여파로 TBS는 올해부터 외부 진행자가 맡은 프로그램을 대폭 폐지하고, 음악·교통정보 위주로 방송하고 있다. ‘지원 폐지’ 조례로 2024년부터 아예 출연금을 받지 못해 추경을 통해 출연금을 확보하거나 다른 수익 모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TBS 구성원이 겪은 아픔과 좌절을 보듬고 좋은 미래를 같이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임기 초반이라서) 오세훈 시장 면담은 아직 못했고, 시의회 문체위원장 인사는 했다. (출연금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BS의 편파성을 줄곧 지적한 오세훈 시장은 7일 서울 주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신임 사장이 선임됐는데 정치적으로 편향된 방송이 많이 자제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TBS 내부에서는 서울시 등 외부 압력에 신임 대표가 공정성·제작자율성을 지켜야한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 

정 대표는 노조가 요구한 ‘실본부장 임명동의제 도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언론노조 TBS지부와 조만간 만나기로 했는데, 이야기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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